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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맞으니까 그냥 승부해!" 우승 청부사 기 살리기 프로젝트…1구종이 '148㎞ 직구'라고?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대니엘.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9.01/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대니엘.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9.01/
13일 창원NC파크에 등판한 대니엘. 사진제공=KT 위즈
13일 창원NC파크에 등판한 대니엘.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세 번째 경기 끝나고 답이 나온다고 했다."

KT 위즈는 지난 7월말 새 외국인선수로 데이비스 대니엘을 영입했다. 7승(5패)로 활약하던 맷 사우어를 내보내고 내린 결정이었다.

영입 직후 이강철 KT 감독은 "매덕스 같다더라"고 기대를 했다.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를 펼칠 줄 안다는 생각이었다.

첫 3경기에서 승리는 없지만, 모두 5이닝 2실점 이내의 피칭을 했다.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기도 했다.

네 번째 등판이었던 1일 마침내 첫 승에 닿았다. 한화를 상대로 6이닝 4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불과했지만, 체인지업(22개) 투심(16개) 스위퍼(13개) 커터(9개)를 섞어 한화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다. KT 타선은 대니엘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4점을 지원했고, 6대1 승리와 함께 대니엘은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 감독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세 번째 등판부터 좋은 모습이 나오더라. 안정돼 가더라. 자기 볼에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해줬다. 세 번째 경기 중간에도 '네 볼 안 맞으니 그냥 (승부하러) 들어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KT 선발 대니엘.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9/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KT 선발 대니엘.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9/

빠른 공이 아닌 만큼, 끈질긴 KBO 타자와의 승부가 마냥 쉽지는 않을 법도 했다. 실제 한화가 7월 영입한 브루스 짐머맨도 빠른 공보다는 제구로 경기를 풀어가는 타입이다. 그러나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06으로 부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0㎞를 넘지 않았지만, 이 감독은 오히려 강점으로 '직구'를 꼽았다. 이 감독은 "1구종이 직구인 것 같다. 너무 S존 끝으로만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제구는 확실히 뛰어나더라. 로건은 초구가 가운데 가는 공이 나오기도 하는데 대니엘은 괜찮더라. 세 번째 경기 끝나고 답이 나온다고 했다. 어떻게든 경기를 만들어주면 된다"라며 "릴리스포인트가 길고 수직무브먼트가 좋아서 타자들이 직구에 늦더라. 처음 보는 타자들은 타이밍을 잘 못 잡더라"고 했다.

다만, 체인지업은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 대니엘 스스로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꼽았지만, 상대했던 타자들은 오히려 체인지업을 약점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만 잘 떨어지면 좋을 것 같다. 139㎞ 정도까지 나와서 직구 타이밍에 걸리더라. 135㎞ 정도가 좋다"고 밝혔다.

아직 4경기 밖에 던지지 않은 만큼, 이 감독은 섣부른 성공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구단별 한 바퀴 돌아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던지면서 직구가 안 맞는 걸 보고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싶다. 초반 3이닝은 직구로만 해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대니엘.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9.01/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대니엘.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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