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메이저리그 투타에서 최고의 슈퍼스타로 평가받는 두 거물이 만난다.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미즈)와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이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4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선발투수 미즈와 리드오프 PCA가 만나는 시즌 세 번째 경기.
미즈는 NL 사이영상을, PCA는 MVP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보면 된다. 두 선수가 각각의 위치를 공고히 한 이후 처음 만나는 것이다. 미즈는 양 리그를 합쳐 평균자책점(1.73), 탈삼진(222), WHIP(0.75), 피안타율(0.150) 1위이고, PCA는 bWAR(8.4)과 fWAR(9.3) 모두 1위다.
그동안 두 슈퍼스타 간 통산 맞대결에서는 미즈가 PCA를 압도했다. 9타석에서 9타수 무안타 삼진 7개. 올시즌에도 2경기에서 5타석에서 대결해 미즈가 삼진 4개를 포함해 전부 아웃으로 잡아냈다.
지난 5월 20일 리글리필드 경기에서는 두 번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어 6월 27일 아메리칸 패밀리피드에서는 헛스윙 삼진-2루수 땅볼-헛스윙 삼진이었다. 그날 경기 맞대결을 들여다 보자.
미즈는 1회초 PCA를 6구째 90.5마일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구까지는 전부 102.1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뿌렸다. 특히 3구째 파울이 된 105.5마일 직구는 미즈의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이자 역대 선발투수 최고 구속으로 기록됐다. 6회에는 투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01.5마일 몸쪽 높은 직구를 던져 역시 헛스윙을 유도했다.
PCA는 올해 100마일 이상의 공에 대한 타율이 4타수 무안타로 '제로'다. 99마일 이상의 공에 대해서는 14타수 1안타(0.071). 빠른 공에 약하다는 건 다른 타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반면 미즈는 100마일 이상의 직구 피안타율이 0.136(213타수 29안타)이다. 시즌 피안타율 0.150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구위라 평할 만하다. 직구 평균 구속이 100.6마일인 미즈는 이날도 PCA에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마구 뿌려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즈는 직전 등판인 지난달 28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음에도 직구 스피드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투구수 89개 가운데 55개를 던진 직구 스피드가 최고 100.9마일, 평균 98.7마일에 머물렀다. 100마일을 넘긴 건 10개에 불과했다. 지난 4월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1개), 3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3개)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로 적은 수치였다.
하지만 당시 미즈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스피드가 약간 떨어진 것 같다. 그러나 피칭 내용은 좋았다"고 자평한 뒤 "개막전 때처럼 컨디션은 아주 좋다. 특별한 문제는 없다. 누구나 8,9월 이 시기엔 피곤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는 양 팀간 시즌 9차전으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와 2위의 격돌이다. 앞선 8경기에서는 밀워키가 5승3패로 앞섰다. 양 리그를 합쳐 1위를 달리고 있는 밀워키보다는 와일드카드(WC) 2위에 랭크돼 있는 컵스가 조금은 더 승리가 절실해 보인다. 상대적으로 밀리는 컵스는 지금 성적대로 포스트시즌에 오를 경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WC시리즈(WCS)를 펼쳐야 한다. 필라델피아는 컵스에 1경기 차로 앞선 WC 1위다. 두 팀 모두 지구 우승은 멀어진 상황이라 WCS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