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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떠날 선수인데…" 끝까지 대인배 보스, 피자까지 돌렸다[대구현장]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마운드 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끈 외국인 투수. 마지막 순간까지 곧 헤어질 동료를 챙기는 '대인배'다운 품격을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 작별을 앞두고 팀 동료들과 스태프를 위해 피자를 선물하며 따뜻한 마음을 남겼다.

보스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전을 앞두고 피자 25판을 돌렸다. 곧 팀을 떠나야 하는 아쉬운 상황 속에서도 유니폼을 입은 순간만큼은 끝까지 원팀으로 헌신하고 동료들을 챙기는 보스의 진정성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완벽했던 피날레… 첫 승 → QS → QS+ 무실점 우상향 피칭

보스는 전날(1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최고 149km 투심과 커터, 스위퍼, 커브를 고루 섞어 던지며 상대 선발 로드리게스(6이닝 2실점)와의 맞대결 완승을 거두고 팀의 3대0 승리와 6연승을 견인했다.

재활을 마친 후라도의 주말 LG전 복귀가 확정되면서 보스에게 주어진 사실상의 '피날레 등판'이었다. 보스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치른 최근 3경기에서 '첫 승(5이닝 2실점) →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2실점) → 첫 퀄리티스타트+(7이닝 무실점)'라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대체 외국인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쳐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유니폼 더 입고 싶다"에 "삼성에서 다시 뛸 수 있다" 대구 팬들 가슴속에 남은 '보스'

전날 경기 후 "마지막 경기인지 몰랐다. 룰은 잘 모르지만 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계속 야구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인터뷰로 팬들의 마음을 울렸던 보스.

박진만 감독 역시 2일 경기 전 "7이닝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피칭이었다"며 "향후 변수가 생긴다면 인연이 되어 다시 우리 팀에서 뛸 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스의 활약과 품격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계약 종료를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투구와 훈훈한 피자 선물로 동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보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그의 환한 미소는 대구 홈팬들과 삼성 선수단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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