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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 팔고 나가" 현실 됐다! 오타니 잔류 막았던 무능 구단주 5조 벌고 손절

구단 매각을 환영하는 팬들. AP연합뉴스
구단 매각을 환영하는 팬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단 팔고 나가는 구단주가 현실됐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의 잔류를 막았고, 5조원을 벌었다.

메이저리그(MLB) 구단 LA 에인절스가 팔렸다. 미국의 스포츠 재벌 스탠 크로엔케와 크로엔케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가 에인절스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로부터 구단 인수를 위한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 크로엔케는 미식축구팀 LA 램스와 프로농구팀 덴버 너겟츠,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재벌이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MLB 역대 최고액인 40억달러다.

모레노 구단주가 마침내 에인절스와의 인연을 끝낸다. 그는 2003년 2억달러에도 못미치는 금액에 구단을 인수했었다. MLB 최초의 라틴계 구단주였지만, 에인절스는 그의 시대에서 흑역사를 걸었다.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12년 넘게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최하위팀이다.

과거에는 값비싼 선수들을 사들이기도 했고,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팀이 바로 에인절스였다. 오타니조차 에인절스에서 뛴 6년 동안 한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에인절스타디움. AFP연합뉴스
에인절스타디움. AFP연합뉴스

특히 'USA투데이'는 오타니가 FA 자격을 얻은 후 에인절스에 잔류할 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모레노는 당시 잭 미나시안 단장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자는 제안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후 재계약을 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타니가 FA를 선언한 후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제시받은 것과 동일한 조건인 10년 7억달러(6억8000만달러의 지급 유예 포함)를 제시한다면 에인절스로 돌아오겠다고 모레노에게 알렸다. 하지만 모레노는 협상을 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거절했다. 그는 '그래도 7억달러는 7억달러다'라며 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케팅 스타이자 베이브 루스 이후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인 오타니를 떠나보내면서 아무런 댓가도 얻지 못했다. 그들이 지켜보는 사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고, 10억달러가 넘는 매출까지 올렸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모레노의 '진상 경영'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근 5년 반 동안 FA 영입 선수를 위한 공식 기자회견이 단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 거물급 선수가 없었다는 뜻이다. 또 모든 감독 후보에게 1년짜리 단기 계약만 체결했다. 당초 알버트 푸홀스를 감독으로 앉히려다가 그가 더 많은 연봉을 요구하고 코칭스태프 선임 권리를 요청하자 거절하고, 커트 스즈키에게 1년 계약을 제시해 계약이 성사됐다.

새로 선임한 존 모젤리악 단장에게 많은 권한을 주면서, 야구단을 팔려는 움직임을 조금씩 보였던 모레노는 에인절스를 팔면서 최소 38억달러(약 5조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

구단이 팔리자 에인절스 팬들, 현지 언론도 모두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축제 분위기다. 'USA투데이'는 "이제 팬들은 트라웃의 명예의 전당급 커리어가 끝나기 전에, 그가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날을 꿈꾸기 시잘할 것이다. 어쩌면 애너하임은 다시 한번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에인절스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를 상징하는 문구)'이 될지도 모른다"며 환희에 찬 분위기를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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