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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타선'이지만, '휴식조'가 없다…한화의 100억 투자 딜레마,'0'은 안된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는 KBO리그 한화와 KIA의 경기. 6회말 한화 강백호가 KIA 네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강백호.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8.18/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는 KBO리그 한화와 KIA의 경기. 6회말 한화 강백호가 KIA 네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강백호.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8.18/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는 그냥 지명타자로 끝날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강백호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확실한 타선 보강 카드라는 평가였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첫 해부터 29개의 홈런을 날리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21년에는 142경기에 출전, 타율 3할4푼7리 16홈런을 기록하면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95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타율 2할6푼5리 15홈런에 머물렀지만, '건강한 강백호'는 타율 3할-두 자릿수 홈런이 보장된 타자였다. 문현빈 노시환,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충분히 타선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됐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는 KBO리그 한화와 KIA의 경기. 6회말 한화 강백호가 KIA 네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노시환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강백호.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8.18/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는 KBO리그 한화와 KIA의 경기. 6회말 한화 강백호가 KIA 네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노시환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강백호.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8.18/

강백호는 전반기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23홈런 85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후반기 옆구리 부상으로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지긴 했지만, 타석에서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완전체' 한화 타선은 KBO리그 최고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2일 KT전에서도 강백호는 1-4로 지고 있던 1,2루 찬스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자 강백호'는 충분히 제몫을 했다. 다만, 수비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강백호는 올 시즌 내내 지명타자로 나왔다.

지명타자 자리는 타격이 좋은 선수가 배치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주전 선수의 체력 안배를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 올 시즌 한화는 강백호가 꾸준하게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다른 선수의 '지명타자 휴식'이 이뤄질 수 없었다.

수비 연습은 소화했다. KT 시절 1루수와 외야수, 포수까지 소화했던 그였다. 한화로 이적한 뒤 첫 스프링캠프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강백호의 수비 포지션을 1루수로 낙점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득점한 강백호를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3/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득점한 강백호를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3/

주전 1루수인 '주장' 채은성이 주로 자리를 채울 예정이었지만, 유사시 1루 수비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강백호가 1루수 미트를 경기 중 끼는 일은 없었다. 채은성이 5월부터 7월까지 쇄골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근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1루수 자리는 김태연이 채우고 있다.

김 감독은 강백호의 포지션에 대해 "올해는 그냥 지명타자로 끝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지명타자'가 이상적인 그림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내년에도 다른 선수도 피로도가 있을 때 그 자리에서 뛰는 게 필요하다"라며 "다만, (강백호의 수비는) 내년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강백호의 가세로 한화 타선은 확실히 탄탄해졌다. 다만, 한 시즌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포지션 정리'는 분명한 숙제로 남게 됐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7회초 강백호가 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8.11/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7회초 강백호가 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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