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9회말 2사 만루. 성영탁이 던진 마지막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순간, KIA의 2연패가 확정됐다. 2일 창원NC파크, 2대2로 팽팽히 맞선 승부의 추는 결국 NC 쪽으로 기울었다.
9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의 타구는 중견수 방향 짧은 플라이볼. 김호령이 몸을 날렸지만 글러브를 벗어났다. 대주자 홍종표가 들어섰고 블레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2루. 마운드 위 이의리는 박건우, 김휘집을 연속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2사까지 버텨냈다.
그러나 대타 안중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가 됐고 이의리가 김형준을 상대로 볼 카운트가 불리해지자 KIA는 성영탁을 올렸다. 하지만 성영탁도 3B1S에서 끝내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밀어내기, 허망한 결말이었다.
경기 후 그라운드로 나선 KIA 선수들의 표정은 무거웠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아쉬움은 더 짙었다. 지켜낼 수 있었던 흐름이 볼넷으로 무너진 탓이다. 마운드와 수비 모두 고비를 넘지 못한 이날의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무게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