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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IA 어떻게 다시 왔는데, 고통의 4개월…"많이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어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홍건희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홍건희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심적으로도 많이 지치고, 몸도 많이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어요."

KIA 타이거즈 우완 홍건희가 고통스럽고 억울하기도 했던 지난 4개월을 되돌아봤다. 뒤늦게나마 팀에 합류한 만큼, 막판 순위 싸움에 어떻게든 힘을 보태려는 의지가 강하다.

홍건희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두산 베어스와 2년 15억원 옵션을 포기하고 과감히 시장에 나왔다. 팔꿈치 부상이 있었으나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몸 상태에는 자신이 있었고, 2년보다 조금 더 긴 기간을 보장받길 원했다. 뜻대로 계약이 진행되진 않았지만, 친정팀 KIA와 7억원 단년 계약을 하고 반등을 다짐했다.

6년 만에 돌아온 KIA에서 홍건희는 리그 특급 불펜으로 어떻게 거듭났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비시즌부터 철저히 몸을 만들었고, 스프링캠프 때 코치들과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가장 몸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도 KIA는 노파심에 홍건희가 2군에서 조금 더 몸을 완벽히 만든 뒤에 합류하길 원했고, 홍건희는 4월 중순 1군에 합류해 3경기에서 1홀드, 3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그러나 4월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을 마치고 갑자기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어깨는 투수에게 민감한 부위라 부상이 생겼을 때부터 전반기 아웃 판정을 받았다. 생각보다 재활에 시간이 더 걸렸고, 9월이 다 돼서야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홍건희는 지난 4개월을 되돌아보며 "힘든 시간이었다. 작년에도 재활을 오래 했고, 올해도 오래 했다. 2년 동안 재활군에 오래 있다 보니까 심적으로도 많이 지치고, 몸도 많이 지쳤다. 그래도 야구는 계속해야 하니까. 복귀할 날만 기다리면서 열심히 치료했다"고 밝혔다.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홍건희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홍건희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이의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2/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이의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2/

홍건희는 이어 "작년에 팔꿈치 부상이 이슈가 돼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는 어깨가 탈이 나서 빠졌는데, 다시 KIA로 복귀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절치부심해서 왔는데, 부상이라 제일 아쉬웠다. 그런데 이미 다친 것을 어떻게 하겠나. 빨리 재활해서 건강하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경기에 나가려고 준비했는데, 그래도 시즌이 끝나기 전에 지금이라도 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최근 불펜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의리 곽도규 전상현 정해영 조상우 성영탁 등 필승조로 활용할 카드는 많이 확보해 뒀지만, 시즌 막바지에 다들 피로도가 쌓이다 보니 돌아가며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마무리로 중용하던 이의리가 최근 제구 난조에 빠진 것도 큰 변수다.

홍건희는 "팀이 중요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계속 지켜봤고, 동료들이 많이 던지는 모습도 봤다. 처음에는 나도 저기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재활이 길어지고 투수들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게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 굉장히 팀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내가 언제 복귀를 하든 빨리 가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퓨처스팀에서 충분히 몸을 만들었다. 빨리 복귀전을 치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홍건희는 "투수한테 어깨는 치명적인 부위다 보니까. 조심스럽기도 했고, 중간에 재활이 지연되면서 더 길어졌다. 마음은 빨리 오고 싶었지만, 한번 올라왔을 때 안 빠지고 끝까지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재활 트레이너 분들과 상의를 잘해서 지금 건강히 복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잔류군에서 연습 경기 등판도 하면서 총 4경기 정도 나갔는데, 나갈 때마다 페이스가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팀에도 중요한 시기고, 나한테도 중요한 시기라 더 이상 지체할 시간 없다고 생각하고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한번 버텨보겠다"고 다짐했다.

홍건희는 또 "동생들이 반겨줘서 복귀한 게 실감이 더 나는 것 같다. 내가 어찌 됐든 팀에 다시 돌아왔는데, 첫해부터 삐끗해서 이렇게 됐다. 지금이라도 잘해서 동료들이나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홍건희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홍건희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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