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게 아시안게임이 하늘이 주신 기회가 될까.
LG가 달라졌다. 3위 자리까지 위태롭던 힘빠진 LG가 아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0경기 7승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팀타율은 2할7푼8리로 5위로 평범하고, 평균자책점 역시 5.44로 7위로 좋지 못하지만 전반기처럼 이기는 야구를 한다.
이긴 7경기에서 평균 6득점을 했고, 1.7실점을 했다. 진 3경기에서도 평균 6득점을 했지만 14.6실점을 하며 크게 졌다.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의 구분이 명확했다.
불펜이 약한 LG로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현재는 잘 맞게 돌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고무적인 것은 최근 3연승을 모두 상대 좌완 선발을 상대로 이뤄냈다는 점이다. LG는 주전 타자들이 왼손 위주라 좋은 왼손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송찬의 문정빈이 가세하며 이 약점이 사라졌다.
라클란 웰스와 송승기가 빠지게 되면서 선발진에 어려움이 생기게 됐지만 카를로스 카라스코,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 등 3명의 선발이 좋은 피칭을 하면서 나머지 두 자리는 불펜 데이로 막아내고 있다.
게다가 호재도 생겼다. 마무리 고우석이 돌아온 것이다. 마무리가 2명이 생기면서 리드를 확실히 막아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팀에 가장 약점이었던 불펜이 강해진다는 전력적인 측면 뿐만아니라 선수단에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고우석의 컴백이 주는 영향력은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지 않더라도 승리에 대한 희망을 준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으로 대표선수들이 빠지는 2주는 LG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LG는 문보경과 김영우 2명이 빠진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3할9푼4리(33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타격감이 살아난 문보경과 빠른 공을 뿌리는 김영우가 없는 것은 분명히 팀엔 손실이다. 하지만 1위 삼성은 이재현 배찬승 김지찬, 2위 KT는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데 이들의 이탈이 LG보다 더 큰 전력 손실인 것은 분명하다.
LG는 아시안게임기간 동안 8경기를 한다. 15,16일 NC, 18일 KT, 19,20일 한화, 24일 롯데, 26,27일 KIA전이 준비돼 있다.
삼성은 15일 롯데, 16일 두산, 18일 한화, 19,20일 롯데, 22일 NC, 24,25일 SSG 등 하위권 팀들 위주로 8경기를 갖는다.
KT는 15,16일 한화, 18일 LG, 19,20일 두산, 22일 SSG, 23,24일 NC, 26일 키움, 27일 두산 등 총 10경기를 치른다.
LG가 아시안게임전까지 얼마나 게임차를 줄이느냐에 따라 정규리그 역전 우승에 도전할 수도 있다. 2일까지 1위 삼성과 5.5게임, 2위 KT와 5게임차다. 물론 다른 팀들도 대표팀에 나가는 주축 선수들이 많아 아시안게임 기간에 삼성과 KT의 성적이 LG보다 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야하는 LG이고 그러기 위해선 아시안게임 전까지 최대한 이겨야 한다.
한국시리즈 직행과 아닌 것의 차이는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단일리그에서 한국시리즈 직행팀의 한국시리즈 우승확률은 85.7%(35번 중 30번)이나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