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회 지나자 딴 사람이 돼버렸네.
LA 다저스 야마모토가 '극과 극'의 피칭을 해버렸다. 다저스 충격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됐다.
야마모토는 3일(한국시각)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5이닝까지는 그야말로 '언처처블'이었다. 5회까지 딱 15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퍼펙트는 아니었다. 옥에 티는 3회 선두타자 페르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 완벽한 투구를 하던 야마모토였기에, 더 이해할 수 없는 스트레이트 볼넷. 하지만 이것도 자신의 힘으로 이겨냈다. 8번 처치를 병살로 유도해 결국 5회까지 퍼펙트와 다름없는 상황을 완성한 것이다. 한 이닝 세 타자 넘게 상대하지를 않았다.
그 사이 다저스는 1회 3점을 선취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클리닝 타임 후 야마모토는 다른 사람이 돼버렸다. 6회 선두 페르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노히트 행진이 끊겼다. 3회에도 페르민 상대 볼넷을 내줬는데, 뭔가 불길한 기운. 그리고 일이 터졌다. 1사 후 9번 수제이시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한 것이다.
다행히 다저스 타선이 6회말 2점을 보태줬지만, 야마모토는 7회에도 5번 버날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흔들리고 말았다. 그래도 7회까지는 막았다. 7이닝 93개의 공을 던지며 8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4로 앞서고 있었기에 승리 요건도 갖췄다.
하지만 그 승리도 날아갔다. 다저스는 8회 스캇이 실점을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까지 흐른 경기는 10회초 스튜어트가 치명적 3실점을 하며, 상대에 흐름을 내줬다. 10회말 1점을 따라갔지만 6대8 충격의 역전패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