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이 3년 만에 다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에 나타났다.
고우석은 3일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밟으며 LG 트윈스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3년 만에 다시 만난 친정팀 LG.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선 고우석은 수줍은 미소를 지은 채 모자를 벗고 연신 고개를 숙이며 복귀 인사를 건넸다. 방송사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글러브와 공을 들고 포토타임을 가지며 오랜만에 LG 선수로서 공식 석상에 섰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고 이후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미네소타에서 뛰었다.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에 합류한 고우석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클리블랜드전 빅리그에 데뷔한 고우석은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9.00에 그치면서 다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미국 무대 도전을 마친 고우석은 3년 만에 다시 친정팀 LG로 돌아왔다.
LG 구단은 지난 2일 고우석과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선수 등록 절차까지 마친 고우석은 시즌 도중 합류한 만큼 실제 수령 연봉은 3개월분인 1억5000만원이다.
1일 늦은 오후 귀국한 고우석은 시차 적응과 회복을 위해 2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3일 선수단에 합류한 고우석은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이르면 이날 경기부터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의 등판 여부를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도 멀티 이닝을 소화했던 고우석은 LG에서도 상황에 따라 2이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마운드에 부상 선수가 속출한 LG로서는 고우석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다만 무리한 기용은 없다. 염 감독은 고우석의 기본 역할을 1이닝으로 설정하면서 필요한 상황에 한해 멀티 이닝을 맡길 계획을 밝혔다.
3년 만에 다시 LG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의 복귀는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규정상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정규시즌 3위 이상을 노리는 LG의 순위 싸움에서는 중요한 전력이다. 특히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아시아쿼터 좌완 케네디와 함께 시즌 막판 LG 불펜 운용의 핵심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했던 고우석. 3년의 시간을 돌아 다시 핀스트라이프를 입은 그의 첫 등판에 LG 팬들의 시선이 잠실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