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상황에 따라 김도영(KIA)과 정면승부를 피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도영은 최연소 4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이 감독은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은 이승엽 전 감독이 보유했다. 그는 KBO 등록 기준 22세 11개월 5일에 40홈런을 쳤다.
김도영은 올 시즌 39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 10월 2일생 김도영은 4일 현재 22세 11개월 2일이다. 4일부터 6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KT와 3연전 중에 홈런 1개만 때리면 이승엽 전 감독의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
KT가 굳이 이 기록에 협조할 이유는 없다.
이 감독은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거기에 따라서 플레이를 할 것이다. 뒤에 타자와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면 김도영을 거를 수밖에 없다. 이겨야 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담백하게 정리했다.
이러한 악조건과 상대의 집중 견제를 다 이겨내야 대기록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이 3일 동안 하나는 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3연전에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더라. 어느 방향으로 불지 봐야겠다"며 웃었다.
공식 타이틀은 아니다.
이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홈런을 잘 치는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이다. 깨고 싶은 생각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3일 이후로는 넘어가게 된다. 3일 안에 못 치면 오히려 홀가분해져서 그 다음에 더 잘 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도영이 상대할 KT 선발투수는 배제성이다. 김도영은 배제성을 상대로 통산 12타석 8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