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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임박' KIA 역시 이 선수 터져야 산다…6년 만에 150억 거포 진가 보여주나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2회말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4/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2회말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4/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거포의 완벽한 귀환이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6년 만에 3할-30홈런-100타점을 바라보고 있다.

나성범은 5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시즌 27호포를 터트려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4-3으로 앞선 8회말 KT 전영주에게 우월 투런포를 뺏은 덕분에 여유 있게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4위 KIA는 난적 KT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3위 LG 트윈스와 1.5경기차로 거리를 좁혔다.

올 시즌을 맞이한 나성범의 각오는 남달랐다. 주장으로서 지난해 KIA가 8위에 그친 책임감을 무겁게 느꼈다.

스스로 실망감도 느끼고 있었다. 2022년 KIA와 6년 150억원 대형 FA 계약을 했지만, 이적 첫해를 제외하고는 풀타임을 한번도 뛰지 못했기 때문. 지난 3년 동안 햄스트링과 종아리 부상이 나성범을 계속 괴롭혔고, 지난해는 82경기에서 10홈런 36타점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115경기에서 타율 3할1리(412타수 124안타), 27홈런, 81타점, OPS 0.931을 기록했다. KIA 이적 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21개)을 일찍이 갈아치웠고, 팀 내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홈런과 타점, OPS는 모두 2위다.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나성범이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5/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나성범이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5/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2회초 나성범이 선제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2/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2회초 나성범이 선제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2/

김도영이 최근 40홈런 고지를 점령하지 못하고 주춤한 사이 오히려 나성범이 흐름을 탔다. 나성범은 9월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이대로면 KIA 이적 후 최초로 30홈런을 달성할 듯하다.

6년 만에 3할-30홈런-100타점 진기록도 가능해 보인다. NC 다이노스 시절인 2020년 타율 3할2푼4리-34홈런-112타점을 달성한 게 마지막이었다. 특히 KIA 이적 후에는 30홈런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나이 30대 후반에 전성기의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베테랑 4번타자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했을 때 나성범에게 기대를 걸었다. 고정 지명타자가 없어진 효과를 나성범 김선빈 등 베테랑들이 누릴 수 있기 때문. 우익수 출전 비중을 줄이고, 지명타자 출전 비중을 늘리면 지난 3년 동안 나성범을 괴롭힌 햄스트링과 종아리 부위를 관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예상대로 나성범은 건강히 올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다. 나성범 개인이 비시즌 동안 필라테스를 시도하는 등 운동법을 바꾼 효과도 있겠지만, 수비 시간을 조절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나성범의 부활과 함께 KIA는 2024년 통합 우승 이후 2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경기 전 나성범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4/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경기 전 나성범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4/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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