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삼성 라이온즈에게는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이적 후 최다 10탈삼진'을 솎아낸 선발 최원태의 쾌투를 앞세워 8대5로 승리하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2년 5개월 만의 '10K 쾌투' 밸런스 교정으로 찾아낸 4연승 비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선발 최원태였다.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4안타(2피홈런) 무4사구 10탈삼진 2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4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했다. 최고 152km의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LG 트윈스 시절이던 2024년 4월 2일 NC전 이후 약 2년 5개월 만. 고승민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더욱 빛난 건 단 하나의 4사구도 허용하지 않는 공격적 피칭이었다. 자신의 구위에 대한 믿음과 제구력으로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최원태는 "최대한 볼넷을 주지 않고 그냥 맞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맞았다"며 "7회 고승민 선수와 한 번 더 맞붙더라도 강대강 대결을 펼쳐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진 게 다소 아쉬웠다"며 남다른 승부욕을 내비쳤다.
여름 승부처 속 4연승 비결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최원태는 "2군에 있을 때 김동호, 박희수 코치님이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 그때 이후로 계속 그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최고 152km까지 찍힌 투심 패스트볼에 대해서도 "원래 제 투심이 포심보다 구속이 더 나올 때가 많다. 손장난을 치지 않고 정면 승부하는 스타일이라 구속이 잘 나온다"며 "지금은 시즌 막바지라 남아있는 힘까지 모두 쥐어짜내며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명을 가를 한 주 'LG·KT' 3연전, 주 2회 등판하는 최원태가 '키플레이어'
삼성의 선두 질주에 있어 이번 주는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다.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전(9일)에 이어 주말 LG 트윈스와의 2연전(12,13일)이 기다리고 있다.
중차대한 한주의 중심에 최원태가 있다.
로테이션상 최원태는 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에 이어, 13일 잠실 LG전에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오른다. 일주일에 두 번 마운드에 오르는 중책을 맡은 셈.
정규시즌 운명이 걸린 한 주를 앞둔 최원태의 마인드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2위 KT와의 선두 경쟁 구도에 대해 최원태는 "의식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순위 싸움을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오늘 하루 맡은 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마운드에 오를 뿐"이라며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정규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마운드 위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붓고 있는 최원태.
구위와 제구 모두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그가 정규시즌 1위 굳히기의 선봉에 설 지 팬들의 시선이 라이온즈파크에 쏠리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