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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40홈런 실패? 운은 아무때나 쓰는 거 아냐" KIA 김도영은 아직 배고프다…꽃감독의 뜨거운 격려 [대구포커스]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5회말 1사 3루 김도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5/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5회말 1사 3루 김도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5/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3회말 무사 2,3루 나성범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득점한 김도영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6/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3회말 무사 2,3루 나성범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득점한 김도영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6/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중에 얼마나 큰 성공을 주시려고 이러나 싶다. 40홈런 못 친건 아쉽지만, 삶의 운을 언제 쓰느냐의 문제 아니겠나."

올한해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달궜던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은 결국 실패했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승엽 이후 프로야구 최고의 슈퍼스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거물, 여기에 때아닌 음력-양력까지 겹친 논란이었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 작은 성취는 일부러 안 주시는 모양"이라며 웃었다.

KIA는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시즌 대부분 삼성-KT-LG 트윈스의 빅3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간간히 균열을 내는 팀이 바로 KIA다. 전날까지 LG와 0.5경기차 4위, 이날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앞서도 한번 3위로 치고 올라갔던 KIA 입장에선 벽을 한번 넘기만 하면 산사태처럼 몰아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사실 야구라는 게 실력보다도 그날그날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운에 많이 갈리기도 한다. KT와의 주말시리즈는 (김)도영이나 (양)현종이에게 중요한 기록들이 걸렸다보니 우리 쪽 집중력이 남달랐던 것 같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3회초 볼넷으로 1루에 나섰던 김도영이 무득점으로 공수가 교대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2/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3회초 볼넷으로 1루에 나섰던 김도영이 무득점으로 공수가 교대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2/

이범호 감독은 "포스트시즌에도 좋은 컨디션과 흐름을 타고 올라가는 팀의 기세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거라고 본다. 당장 우리도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고 있지 않나. 우리팀이 집중력이나 응집력은 확실히 좋다"면서 "이럴 때 우리가 보여줘야 또 위에 있는 팀들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한번의 흐름이 붙으면 반드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며 웃었다.

"(김)도영이 같은 경우도, 살다보면 인생의 운때를 언제 어디서 사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수 있다. 나 역시 올해의 도영이는 안타보다는 홈런 쪽에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에 39개 치고 나선 하나 정도는 쉽게 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상대가 경계를 하다보니 어려워진 부분이 있다. 오히려 더 홀가분해졌을 거다. 잊어버리고 최연소 40홈런보다는 최고령 40홈런을 노려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앞으로 야구선수로서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다."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KIA가 8대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김도영이 이범호 감독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6/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KIA가 8대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김도영이 이범호 감독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6/

이범호 감독은 "속마음이란 건 눈에 보이는게 아니다. 살피면서 컨디션 좋다 싶으면 밀어붙이고, 안 좋다 싶으면 예정보다 빨리 빼기도 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결국 그걸 체크하는게 감독과 스태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공백에 대해서는 "3루는 변우혁과 박민, 박재현의 자리는 카스트로, 성영탁은 정해영이 메우면 된다"면서 "도영이가 빠져도 카스트로가 중심타자다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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