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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어떻게 이럴수가"…168㎞ 쾅!쾅! MLB 150년 역사상 최초 大사건→'레전드' 놀란 라이언도 '경악'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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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평범한 투수라면 평생 한 번 던지기도 힘든 시속 100마일(약 161㎞) 강속구를 한 시즌에 무려 1000구나 뿌린 괴물이 등장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24세 영건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메이저리그 투구 추적 역사상 전무후무한 '시즌 100마일 1000구'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살아있는 전설' 놀란 라이언마저 혀를 내두른 가운데, 밀워키는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90승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미저라우스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93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은 무려 104.5마일(약 168㎞)을 찍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윽박지른 미저라우스키의 미친 구위는 3회초 전 세계 야구사를 바꿨다. 선두타자 스즈키 세이야를 상대로 던진 초구가 전광판에 시속 100마일로 찍혔다. 미저라우스키의 올 시즌 1000번째 100마일 이상 투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미저라우스키는 던진 93구 중 절반에 가까운 42구를 100마일 이상으로 뿌리며 시즌 누적 1010개를 돌파했다.

미국 유력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누군가 이걸 해낸 적이 있는지 물어볼 필요조차 없다. 24세의 '인간 로켓 발사기' 미저라우스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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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궤적을 정밀 추적하기 시작한 2008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래, 선발투수가 한 시즌에 100마일 투구를 500개 이상 던진 사례조차 전무했다. 500구를 넘긴 투수는 아롤디스 채프먼, 조던 힉스, 메이슨 밀러 등 전업 불펜 3명뿐이었다.

심지어 구단 전체 단위로 봐도 2018년 세인트루이스가 세운 673개가 최다였는데, 미저라우스키는 선발투수 몸으로 혼자서 팀 전체 기록까지 가볍게 갈아치웠다. 한 경기에서 100마일 공을 50개 이상 던진 경기만 올 시즌 9차례에 달한다.

놀란 라이언조차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야구를 보며 언제 이런 재능을 또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미저라우스키는 특별하다. 이런 폭발적인 어깨를 가진 강속구 투수는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미저라우스키의 역사적인 투구에도 경기는 드라마틱했다. 1-1 동점에서 물러난 뒤 밀워키는 9회초 2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 잭슨 추리오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10회말 신인 루이스 라라가 천금 같은 좌익선상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4대3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시즌 40번째 역전승을 거둔 밀워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90승(56패·승률 0.616)에 선착했다. 메이저리그 연봉 총액 19위의 '스몰마켓' 구단이 6연승을 달리며 맹추격 중인 '부자 구단' LA 다저스(88승 57패·승률 0.607)를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전체 승률 1위를 수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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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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