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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선발 상대로 유격수 보장" 부활한 김하성, 또 결정적 적시타 폭발...와이스 감독 신뢰 듬뿍, 가을야구도 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P연합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출전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애틀랜타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외야수 레인 토마스를 10일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 토마스는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다 좌측 늑간(left intercostal) 부상을 입어 결장했다. 하루가 지난 뒤 전력에서 제외된 것이다.

토마스는 "경기 전 여느 때처럼 타격 연습을 했는데 갈비뼈 부위에 뭔가 삐끗한 느낌이 있었다. 몇 번 더 스윙을 해봤는데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IL 기간은 열흘이지만, 최소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해 포스트시즌 중반, 즉 10월 중순까지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MLB.com은 '토마스가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브레이브스는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할 때 기본적으로 마우리시오 두반을 좌익수로 선발 기용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김하성이 유격수로 출전할 기회가 생겼다'며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일 때 좌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대신 우타 외야수인 브루어 히클렌이 나설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라고 전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면 토마스가 맡았던 좌익수에 우타자인 두반과 히클렌이 선발로 출전하는데, 그 경우 김하성이 유격수로 선발라인업에 오른다는 얘기다.

월트 와이스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가 왼손이면 마우리시오 두반이 좌익수로, 김하성이 유격수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앞으로 상대 선발이 좌완이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AFP연합뉴스
김하성은 앞으로 상대 선발이 좌완이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AFP연합뉴스

최근 타격감을 회복한 김하성의 쓰임새가 더 확대된다는 뜻이다.

김하성은 이날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동점 적시타와 끝내기 득점을 앞세운 애틀랜타는 6대5로 역전승했다.

김하성은 4-5로 뒤져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애틀랜타는 연장 11회초 1점을 내줘 4-5로 리드를 또 빼앗겼다. 이어진 11회말 2루주자에 아지 알비스를 둔 상태에서 오스틴 라일리와 도미닉 스미스가 각각 유격수 땅볼, 3루수 뜬공으로 아웃돼 그대로 경기가 끝날 듯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좌완 브룩스 레일리를 좌전안타로 두들기며 2루주자 알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5.5마일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떨어지자 가볍게 끌어당겨 라인드라이브 적시타를 터뜨린 것이다. 타구속도가 무려 106.3마일(171.1㎞)에 달했다. 그야말로 총알 타구였다.

김하성이 12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동점 적시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드레이크 볼드윈의 우중간 2루타 때 2,3루를 차례로 돌아 홈으로 전력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하성이 12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동점 적시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드레이크 볼드윈의 우중간 2루타 때 2,3루를 차례로 돌아 홈으로 전력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하성은 9월 들어 7경기에 선발출전해 타율 0.389(18타수 7안타), OPS 0.865을 마크했다. 4타점과 2득점, 1볼넷도 올렸다.

지난 11일 탬파베이전에서는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1-0으로 앞선 8회말 1사 2,3루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시즌 막판까지도 로스터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 김하성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을 좀더 번 셈이다.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될 지 여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김하성이 가을야구 무대도 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애틀랜타는 좌투수를 상대할 오른손 타자들이 즐비하다. 8월 중순 이후 스윙이 살아난 김하성이 좀더 많은 타석에 들어선다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1순위 옵션으로 선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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