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금메달 꼭 따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아시안게임 끝나고 가을야구에도 잘 던질 테니까."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애제자들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KT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인해 가장 큰 전력 출혈을 겪는 팀으로 꼽힌다. 토종 에이스 소형준, 5선발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이 한꺼번에 빠졌기 때문. 꽉 짜여진 마운드 운영을 통해 승리를 따내는 팀컬러상 선발진 약화는 물론 마무리 박영현의 이탈은 소위 '계산'을 처음부터 해야하는 상황이 된다.
15일 대전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그냥 잘 갔다오라고 했다"며 허탈한 미소로 답했다.
마지막까지 소형준의 분투가 빛났다. 주2회 등판에서 2승, 특히 1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무려 107구를 던지며 6이닝을 책임지길 자처했다. 이강철 감독은 "6회 2사긴 했어도 (한동희가)안타 치고 나갔고, 100구 채웠으니까 교체하려고 했는데 소형준 본인이 극구 던지겠다고 하더라. 불안불안했는데 거기서 (나승엽에게)또 안타를 맞았다. 불안불안했는데 그래도 마지막 타자를 잘 잡았다"고 돌아봤다.
"갔다오면 또 포스트시즌 던져야하는데, 기운 빠진채로 오면 곤란하지. 기분좋게 던지려면 진짜 금메달 꼭 따와야한다."
이강철 감독은 '주말에 LG가 삼성을 2경기 연속 잡아줬다'는 말에 "작년엔 우리가 LG에 충성을 다했다. 폰세-와이스(이상 한화) 상대로도 우리가 다 이겨내고 승리를 따주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9월 들어 KIA 타이거즈전 3연패를 제외하곤 전승(9승3패)이다. 이강철 감독은 "그때 딱 1승만 땄어도…김도영 거르다가 카스트로-김선빈한테 너무 맞았다"며 아쉬워했다.
마무리투수 1순위로는 손동현을 지목했다. 당초 스기모토, 우규민 등이 마무리로 거론됐지만, 현재 가장 믿을만한 불펜투수는 손동현이다.
"요즘 공이 가장 좋다. 가장 위기일 때는 손동현이 가장 낫다고 본다. 만약 그게 8회라면, 공 개수만 적다면 멀티로 9회까지 책임지게 하려고 한다. 결국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니까."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