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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꺾고 홈런왕 되면? '초미남' 외국인 타자가 MVP 경쟁 대격변 일으키나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7회초 2사 1루 KT 힐리어드가 동점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30/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7회초 2사 1루 KT 힐리어드가 동점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3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힐리어드가 MVP 경쟁 대격변 일으키나.

2026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상위권 순위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도 뜨겁다.

도저히 예측 불가다. 특히 홈런이 그렇다. 김도영(KIA)과 오스틴(LG)의 2파전인줄 알았다. 김도영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거의 2주를 빠져 오스틴이 유리할까 했는데, 오스틴이 이 기간 홈런을 치지 못하며 김도영이 유리해보였다. 하지만 그 사이 복병이 등장했다. 힐리어드(KT).

무서운 몰아치기로 김도영을 따라잡았다. 두 선수가 나란히 41개다. 오스틴은 39개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건 이들의 경쟁이 MVP 경쟁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정규시즌 MVP는 김도영, 오스틴에 투수 곽빈(두산) 정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오스틴은 전 부문 정말 잘했는데, 지금 추세라면 무관에 그칠 수 있다. 그럼 경쟁력이 떨어진다.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3회말 2사 2루 KIA 카스트로가 투런포를 날린 뒤 김도영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9/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3회말 2사 2루 KIA 카스트로가 투런포를 날린 뒤 김도영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9/

만약 김도영이 40홈런 넘게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할 경우 MVP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인기팀,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쪽으로 표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만약 힐리어드가 홈런왕이 된다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 힐리어드는 타점도 127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타점 2관왕이 가능하다. 최다안타 5위, 장타율 3위다. 반대로 김도영이 홈런왕 타이틀을 내준다면, 장타율 1위만 유력하다. 득점이 2위인데, 최원준(KT)과의 차이가 제법 난다.

여기에 팀 성적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 KT는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봐야겠지만, 현 시점 우승이 가장 유력한 팀은 KT다. 힐리어드가 3할 넘는 타율에 40홈런, 130타점 이상을 해준다면 MVP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곽빈.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곽빈.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9/

곽빈도 경쟁자가 될 수 있는데, 현재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 홀더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투수 최고 영예인 다승에서 밀려 약간은 김이 빠진다. 200탈삼진 기록이 무산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아시안게임 역투가 표심을 흔들 수 있다.

김도영, 곽빈 두 토종 선수중 한 명에게 몰표가 나오면 힐리어드가 불리해지는데 두 사람 다 애매(?)하다고 여겨져 표가 분산된다면, 이것도 힐리어드에게는 유리해질 수 있다.

일단, 이 모든 시나리오가 완성되려면 힐리어드가 홈런 타이틀을 따내는 게 매우 중요해 보인다. KT는 2020년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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