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 직행의 불씨를 살렸다.
KIA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4위 KIA는 시즌 성적 73승61패2무를 기록, 6연패 수렁에 빠진 3위 LG(75승61패1무)와 1경기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LG는 박해민(중견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이재원(우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
KIA는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박정우(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
네일은 6⅓이닝 92구 8안타 1볼넷 6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곽도규(⅓이닝)-조상우(⅓이닝)-전상현(2이닝)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전상현을 9회까지 끌고 간 벤치의 초강수가 적중했다. 전상현은 35구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네일이 2회말 문정빈과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송찬의가 좌익수 쪽 파울을 쳤는데, 문정빈이 태그업 후 득점해 희생플라이가 됐다. 0-1.
KIA는 3회초 대거 3점을 뽑으면서 흐름을 바꿨다. 1사 후 김태군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물꼬를 텄고, 김규성이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 3루가 됐다. 박재현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1-1 균형을 맞췄고, 계속된 1사 1, 3루 김도영 타석에서 카라스코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뽑아 2-1로 뒤집었다.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에 그쳐 2사 2루가 됐지만, 카스트로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1로 달아났다.
KIA는 4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 안타를 날리고, 박정우가 우익선상 2루타틀 때려 무사 2, 3루가 됐다. 김호령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1까지 거리를 벌렸다.
KIA는 계속 LG 마운드를 두들겼지만, 이후 쉽게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카라스코를 4⅓이닝(4실점) 만에 잘 끌어내렸지만, 물러날 수 없는 LG도 필승조를 점수차 상관없이 투입했다. 존 케네디(⅔이닝)-김강률(⅓이닝)-고우석(2⅔이닝)에게 8회까지 묶여 더 달아나지 못했다.
그사이 네일이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6회말 2사 후 오스틴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내주고, 문정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4-2가 됐다. 문보경에게 또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줘 2사 2, 3루 위기에 놓였으나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흐름을 끊었다.
7회말은 악몽이었다. 이재원의 안타와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KIA는 네일을 좌완 곽도규로 교체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박해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오지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4가 됐다.
8회말 만루 고비를 넘긴 게 컸다. 1사 1루에서 전상현이 송찬의에게 유격수 정면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도 가능했는데, 유격수 김규성이 어이없는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 3루 대위기. 이범호 KIA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미팅을 진행하며 반드시 경기를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상현은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신민재와 문성주를 범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KIA는 9회초 한 점을 짜냈다. LG 마무리투수 손주영이 등판한 가운데 선두타자 김도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좌전 안타를 날려 1사 1, 3루. 김선빈이 1루수 쪽으로 번트를 댔고, 발 빠른 3루주자 김도영이 득점해 5-4가 됐다. 1루수 이영빈이 포구하지 않았다면 파울일 수 있는 타구였다.
이범호 감독은 9회에도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사구로 내보내고, 2루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오스틴은 2루수 뜬공. 이영빈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