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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삼성 신인 잘 뽑았네...'삼부심' 역대급 "제 별명 '후라세웅' 아닌 '훈라도'입니다" [대구 현장]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삼성의 2027 1차지명 신인 김민훈이 시구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10.03/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삼성의 2027 1차지명 신인 김민훈이 시구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10.03/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대구는 저의 제2의 고향입니다."

체구도 듬직하고, 말도 의젓하다. 왠지 공도 잘 던질 것 같은 느낌을 팍팍 준다.

삼성 라이온즈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을 지명했다. 좋은 공을 가진 훌륭한 자원이라는 건 알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순번에 삼성 지명이 나오자 현장이 술렁였다.

그 김민훈과 신인 선수들이 3일 자신들의 홈구장이 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김민훈이 대표로 시구를 했고, 5회 종료 후 응원단상에 올라 한 명씩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했다.

김민훈은 "얘기로만 들으니 라이온즈파크가 엄청 작을 줄 알았다. 그라운드에 들어섰는데, 엄청 웅장하더라. 이제 여기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 시구 할 때 마운드에 섰는데 포수만 딱 보이더라. 집중이 잘 될 것 같았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었는데 못 던져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삼성의 2027 1차지명 신인 김민훈이 시구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10.03/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삼성의 2027 1차지명 신인 김민훈이 시구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10.03/

선배가 될 삼성 선수들과도 만났다. 김민훈은 "선배님들께 인사드릴 때가 가장 떨렸다. 위대한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계셔 주눅들었다. 그래도 라커룸이 굉장히 좋아보였고, 실내 연습장도 넓고 쾌적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광주 토박이가, 이제 대구에서 생활해야 한다. 김민훈은 "삼성은 꼭 오고 싶었던 팀이었다. 선수에 대한 지원도 좋고, 팀 분위기도 좋다고 들었었다. 삼성에서 뽑아주실 줄 몰랐다. 더 뒤에 지명이 될 거라 생각했다.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구장이 투수에게 불리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잘 이겨내야 프로 선수"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민훈은 이어 "대구는 뭉티기와 막창이 유명하다고 하니 꼭 먹어보고 싶다. 대구에 거의 완본 적이 없지만, 지명되자마자 대구는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내가 살 도시다.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용 기자
사진=김용 기자

김민훈은 시력이 좋지 않아 스포츠 고글을 쓰고 던진다고. 그래서 고교 시절 별명이 '후라세웅'이었단다. 삼성 후라도, 롯데 박세웅을 섞은 별명. 실제 살이 빠지면 박세웅을 닮을 얼굴이다. 하지만 김민훈은 "이제 삼성 선수니 내 별명은 '훈라도'"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삼부심'을 드러냈다. 김민훈은 지명 후 후라도에게 고글 선물을 받고 싶다고 했고, 후라도도 화답했다고. 다만, 이날은 후라도를 만나지 못했다.

김민훈은 마지막으로 프로에 와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에 대해 "KIA 김도영 선수다. 지금 최고의 타자 아닌가. 최형우 선배님과도 꼭 대결해보고 싶었다. 고교시절 코치님이 KIA 출신 박진태 코치님이었는데, 최형우 선배님께는 뭘 던져도 다 안타를 맞는다고 해 궁금했다. 하지만 이제 같은 팀이니 몸 관리나 여러가지 많이 여쭤보고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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