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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24년만에 최대 굴욕' 양키스, 라스무센 '8회 2사까지 노히트, 8이닝 10K 무실점', TB 75% 잡았다

탬파베이 레이스 드류 라스무센이 4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2회초 투구 도중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 드류 라스무센이 4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2회초 투구 도중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가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서전을 장식했다.

탬파베이는 4일(이하 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서 선발투수 드류 라스무센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양키스를 1대0으로 눌렀다. 라스무센은 8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지난해까지 5전3선승제 DS 역사상 1차전을 잡은 팀이 다음 시리즈에 오른 것은 160번 중 116번으로 그 확률이 72.5%에 이른다. 지금처럼 2-2-1 포맷의 DS만 따져도 56번 중 42번으로 75.0%나 된다. 즉 탬파베이가 AL 챔피언십시리즈(ALCS) 고지를 향해 7~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면 된다.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2020년 이후 6년 만에 ALCS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

양키스는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시리즈(WCS)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2승1패로 물리치고 DS에 올랐으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차전을 내주며 결국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드류 라스무센이 4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 드류 라스무센이 4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탬파베이 승리의 주역은 라스무센이다. 그는 정규시즌서 30경기에 등판해 172이닝을 던져 16승5패, 평균자책점 2.67, 174탈삼진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포스트시즌 1선발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라스무센은 8회 2사까지 볼넷 2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노히트 행진을 벌이다 오스틴 웰스에 우측 2루타를 허용하며 대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웰스는 라스무센의 2구째 몸쪽을 파고든 94.3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을 정확히 때리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2루를 돌아 더 욕심을 내다 탬파베이 수비진의 정확한 중계에 걸려 3루타에서 태그아웃됐다.

라스무센은 2020년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처음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지만, 승리투수가 된 것은 4경기 만에 처음이다. 라스무센은 지난달 23일 양키스를 상대로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6⅓이닝 1안타 11탈삼진 3볼넷 1실점 승리를 하며 팀의 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양키스 오스틴 웰스가 8회초 2사후 우측으로 2루타를 때린 뒤 3루까지 욕심내다 탬파베이 3루수 주니어 카미네로에 태그아웃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키스 오스틴 웰스가 8회초 2사후 우측으로 2루타를 때린 뒤 3루까지 욕심내다 탬파베이 3루수 주니어 카미네로에 태그아웃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1903년 창단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게임을 치른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서 1안타 경기를 한 것은 447경기 만에 처음이다. 올해 탬파베이와의 맞대결에서도 6승7패로 다소 열세를 보였다.

탬파베이는 3회말 1사후 조나단 아란다의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좌타자 아란다는 1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의 5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진 85.2마일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30도, 타구속도 107.1마일, 비거리 417피트로 아란다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

2025년 3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년 2개월에 걸친 재활을 마치고 지난 5월 23일 복귀한 콜은 정규시즌서 22경기에 등판해 127이닝을 던져 10승9패, 평균자책점 3.61로 제 페이스를 찾았다. 이날도 5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23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2.73.

탬파베이 조나단 아란다가 3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탬파베이 조나단 아란다가 3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 팀간 2차전은 6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선발투수로 양키스는 올해 AL 사이영상을 예약한 캠 슐리틀러가 나서고, 탬파베이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슐리틀러는 이날 1차전 패배 후 "이곳에 원정 팬이 많다고는 딱히 말할 수는 없지만, 양키스 팬들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면에서는 어느 정도 홈경기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슐리틀러는 지난달 30일 보스턴과의 WCS 1차전서 6⅓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9대0 승리를 이끌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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