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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3관왕 눈앞에 둔 4번 타자-16승 최다승 투수도 아니다, 선수들이 꼽은 한신 2연패 주역은 육성 출신 마무리 투수, 시속 163km 찍고 3연속 3구 삼진도[민창기의 일본야구]

한신 타이거즈 선수들은 육성 선수로 입단한 마무리 구도를 올 시즌 MVP로 꼽았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한신 타이거즈 선수들은 육성 선수로 입단한 마무리 구도를 올 시즌 MVP로 꼽았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구도는 입단 2년차에 한신의 뒷문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팀내 최다인 5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구도는 입단 2년차에 한신의 뒷문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팀내 최다인 5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눈앞에 둔 4번 타자 사토 데루아키(27)도 아니고, '16승'을 올린 양 리그 최다승 투수 다카하시 하루토(31)도 아니었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정상에 선 한신 타이거즈 선수들은 입단 2년차 마무리 투수 구도 다이세이(25)를 올 시즌 MVP로 꼽았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가 한신 선수 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명이 구도를 먼저 얘기했다. 3번-우익수 모리시타 쇼타(26)는 "마운드가 흔들릴 때 구원진을 안정시켰다"고 했다. 올해 잠재력이 폭발한 구도가 불안했던 뒷문을 꽁꽁 걸어 잠근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1번-중견수 지카모토 고지(32)는 "공이 정말 좋았다.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구도는 신인 1지명으로 입단한 모리시타, 지카모토, 사토처럼 초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가 아니다. 도쿄국제대 시절에 시속 150km대 강속구로 주목받았으나 프로 지명을 못 받았다. 독립리그인 시코쿠아일랜드리그 플러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1년을 던지고 기회를 잡았다. 한신이 2024년 10월 육성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해 프로 선수 꿈을 이뤘다.

한신 마무리 구도의 역투 모습.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한신 마무리 구도의 역투 모습.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첫해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5년 3월 정식선수로 전환해 한신 육성 선수 최초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히로시마 카프와 개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첫 등판했다. 데뷔 시즌에 18경기에 나가 16⅓이닝을 던졌다. 2패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2년차에 눈부시게 도약했다. 그는 6월 16일 인터리그(교류전) 세이부 라이온즈전 7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연달아 3구 삼진으로 잡았다. 7월 11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시속 163km를 찍었다. 후지나미 신타로(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보유하고 있던 한신의 일본인 투수 최고 구속을 넘었다.

거침없이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7월 12일 첫 구원승을 신고하고, 8월 2일 첫 세이브를 올렸다. 8월 27일 주니치 드래곤즈전부터 3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까지 4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55경기에서 3승13홀드11세이브, 평균자책점 0.90. 한신의 '수호신'이라고 부를만한 압도적인 성적이다. 도쿠시마 시절에 최고 시속 159km를

후지카와 감독이 3일 우승 확정후 열린 세리머니에 참석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후지카와 감독이 3일 우승 확정후 열린 세리머니에 참석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던졌는데, 프로에서 구속을 더 끌어올렸다. 강력한 패스트볼에 제구까지 좋아졌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 9월 복귀한 '특급 불펜' 이시이 다이치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웠다. 지난해 50경기 연속 무실점,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수립한 이시이도 시코쿠아일랜드리그 플러스의 고치 파이팅독스 출신이다.

데일리스포츠 설문에서 사토(6명)와 다카하시(5명) 2~3위로 구도 뒤를 따랐다. 구도는 "38세에 155km를 던진다는 게 대단하다"라며 경험이 풍부한 우완 라파엘 도리스를 거론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도리스는 올해 53경기에 나가 2승4패19홀드19세이브, 평균자책점 2.29을 기록했다. 도리스는 고치를 거쳐 지난해 6년 만에 한신에 합류했다. 후지카와 규지 감독도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고치에서 잠시 뛰고 한신에 복귀했다. 한신과 인연이 깊은 시코쿠아일랜드리그 플러스다.

한신은 구도와 도리스, 기노시타 리토(25), 세 특급 불펜투수의 활약 덕분에 1950년 양 리그 출범 후 첫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기노시타는 44경기에서 4승2패15홀드,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경기 등판에 그쳤는데, 입단 2년차에 주축 구원투수로 올라섰다. 구도

한신은 1950년 양 리그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한신은 1950년 양 리그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와 기노시타는 지난해 우승의 주축 선수가 아니었다. 단단한 팀은 뭔가 다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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