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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40호, 이 선수가 더 환호했다. 켈리에 헛스윙, 시라카와에 투런포, 켈리효과인가[잠실현장]

1회 오스틴의 홈런포에 격하게 기뻐하는 케이시 켈리. 출처=SBS스포츠 중계화면(티빙)
1회 오스틴의 홈런포에 격하게 기뻐하는 케이시 켈리. 출처=SBS스포츠 중계화면(티빙)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켈리 효과일까. 드디어 터졌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아홉수를 털어냈다. 오랜 침묵 끝에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스틴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1사 후 박해민으로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KIA 타이거즈 선발 시라카와의 4구째 떨어지는 포크볼을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 기술적으로 앞 타이밍에 정타를 맞혀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투런홈런.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1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1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지난 9월13일 대구 삼성전 39호 홈런 이후 12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타구가 만원 관중 사이로 사라지는 순간 오스틴은 양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더그아웃 동료들도 제 일 처럼 기뻐한 한방.

오스틴은 시라카와를 상대로 통산 7타수4안타로 강했다. 4안타 중 무려 홈런이 3개였다. 시라카와를 상대로 통산 4번째 홈런을 날리며 '천적' 인증을 했다.

오스틴의 40호 홈런. 본인보다 더 좋아한 인물이 하나 더 있었다.

LG 구단 초청으로 가족과 함께 2년 만에 잠실구장을 찾은 왕년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였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켈리가 LG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켈리가 LG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잠실구장 마지막 해를 맞아 이날 시구에 나선 켈리는 옛 동료들과 반갑게 해후한 뒤 경기 전 모여 직접 한국말로 "하나 둘 셋" 함성을 유도하며 침체된 팀 분위기에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LG가 가을야구 단골이자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한 원년인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시즌 동안 163경기에서 73승(46패)을 거둔 선수. 실력과 워크에식, 팀워크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게 없었던 진정한 트윈스 에이스였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1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1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4/

시구 후 관중석에서 경기를 켈리는 오스틴의 타구에 홈런을 예감한듯 양팔을 번쩍 들어올린 뒤 타구가 넘어가자 오른팔을 격하게 흔들며 기뻐했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켈리의 시구 때 배트를 들고나와 시타를 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을지 걱정된다"던 켈리의 멋진 스트라이크에 멋진 스윙을 해준 선수. 켈리 볼에는 스윙을 했지만, '천적'으로서 시라카와의 공은 그냥 넘기지 않았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한방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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