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호주 빅토리아주 선발팀을 대파하며 퓨처스리그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삼성생명은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외곽포를 앞세워 빅토리아팀을 76대51로 대파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3승1패로 일본 아란마레에 이어 조 2위를 확보, 4강전에 올라 B조 1위 KB스타즈와 결승행을 겨루게 됐다.
이미 전날 2위를 확정지은 삼성생명으로선 승패보다는 4강을 앞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의 경기였다. 빅토리아팀이 10대 유망주로 구성된 팀이라, 평균 신장은 1m85에 이르지만 경험이나 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방지온 한지민 이예나 등 그동안 별로 뛰지 않았던 신예들로 스타팅 멤버를 구성했는데, 손발이 맞지 않으며 경기 시작 후 4분 넘게 득점을 하지 못했다. 빅토리아가 13-0으로 일방적으로 앞서 갔다.
이후 최예슬 임규리 이다연 등 메인 멤버를 내세우자 바로 경기력은 회복됐다. 가드 조수아의 14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32-30으로 마친 후 3쿼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은 페인트존에선 신장을 앞세워 나름 경쟁력이 있지만, 외곽 수비는 허술할 수 밖에 없는 빅토리아팀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했다. 전반 슛감 예열을 마친 삼성생명은 3쿼터에서 최예슬을 시작으로 조수아, 모모나, 한지민, 임규리까지 5명의 선수가 연달아 3점포를 폭발시키며 58-37까지 스코어를 벌렸고,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3쿼터에서 26득점 가운데 24득점을 3점슛으로만 완성시켰다.
특히 3쿼터에 한지민과 임규리가 각각 2개와 3개의 3점포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4강전을 앞두고 다양한 선수가 슛감을 찾은 것이 나름 고무적이었다. 빅토리아팀은 높이를 앞세워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가져갔지만, 어린 중고생 선수들로 경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이번 대회를 4전 전패로 마감했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