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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도, 패자도 너무나 훌륭했다! 기적 결승 진출 삼성생명, KB 59-49 제압. 6인 투혼 KB, 전력을 다한 4쿼터 풀코트 프레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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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또 한 차례의 이변을 일으켰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A조 2위로 4강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4강전에서 이다연(18득점, 10리바운드)와 최예슬(16득점)의 맹활약으로 이윤미(12득점, 15리바운드)가 분전한 B조 1위 청주 KB를 59-49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약체로 꼽혔던 삼성생명은 예선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극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4강에서는 B조 최강 KB를 잡아내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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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KB는 이번 대회 핵심 가드가 이탈했다. 성수연이 부상으로 척추골절상을 입었다. 척추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시간만 10주. 시즌 아웃급 부상이다.

불행 중 다행은 비수술로 자연 치유가 된다는 점. 재활을 충실히 한다면, 큰 후유증 없이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긍정적 진단이었다.

KB가 가동할 수 있는 로스터는 단 6명에 불과했다. B조 1위로 4강에 오른 KB의 객관적 전력이 우세였지만, 성수연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변수였다.

이여명 이윤미 양지수 고현지 고리미가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삼성생명은 미야사카 모모나, 조수아, 최예슬, 임규리, 이예나가 선발로 나섰다.

4강전, 양팀은 모두 극심한 수비전이었다. 삼성생명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조수아와 이다연의 연속 득점으로 KB를 압박했다. KB는 앞선의 연속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다.

11-6 삼성생명의 리드. KB의 작전타임.

KB는 여전히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고, 삼성생명은 이다연의 어시스트에 의한 유하은의 컷인 득점, 모모나의 패스에 의한 이다연의 골밑 돌파로 KB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15-6, 1쿼터 완벽한 삼성생명의 리드.

2쿼터 KB의 공격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유기적 패스와 날카로운 컷인으로 삼성생명 골밑을 공략했고, 송윤하를 중심으로 한 2대2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단, 삼성생명 역시 만만치 않았다. 특히, 모모나는 날카로운 어시스트 패스 뿐만 아니라 7점 차로 추격한 2쿼터 5분23초를 남기고 딥3를 성공시키며 KB의 상승세를 완벽하게 눌렀다. 결국 25-15, 10점 차 리드 유지.

KB는 교체 자원이 없는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쿼터 눈에 띄가 활동력과 트랜지션이 느려졌다. 수비 압박이 자연스럽게 느슨해졌다.

삼성생명은 코너를 적극 활용했다. 최예슬의 오른쪽, 임규리의 왼쪽 코너에서 잇따라 3점포가 터졌다. 결국 34-19, 15점 차 삼성생명의 리드로 전반이 종료됐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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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전반 고전하던 KB가 3쿼터 맹추격을 시작했다.

송윤하가 삼성생명 골밑을 파고 들었다. 삼성생명 수비가 좁혀지자, KB는 양지수, 이윤미가 잇따라 3점포를 터뜨렸다. 고리미의 스틸과 KB 전체적 수비 압박이 강하게 올라갔다.

삼성생명은 반면 실책으로 인해 흐름을 내줬다. 순식간에 35-32, 3점 차까지 추격.

그러나 삼성생명은 모모나가 있었다. 침착하게 경기를 조율했고, 삼성생명은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모모나의 어시스트로 이다연이 페인트 존 득점에 성공했다. 연속 자유투를 얻으면서 KB 추격 기세를 꺾었다.

결국 48-37, 11점 차 리드로 3쿼터 마무리.

마지막 승부처가 다가왔다.

KB는 투혼을 발휘했다. 더욱 강한 압박으로 삼성생명 공격을 막아냈다. 고현지가 천금같은 스틸, 그리고 최예슬의 언스포츠맨 라이크 파울이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성장한 고현지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연속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48-41, 7점 차까지 KB가 추격. 이때부터 처절한 혈투가 시작됐다. 양팀 모두 집중력이 극대화됐다.

이다연이 해결사였다. 스핀무브로 중앙을 돌파한 이다연은 왼쪽 윙에 있는 유하은에게 완벽하게 어시스트. 유하은의 오픈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게다가 최예슬이 아크로바틱한 리버스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완전히 달아났다. 날카로운 기세를 자랑했던 KB는 공격에서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골밑에서 자리를 잡던 송윤하는 지친 모습이 있었고, 가드진에서 끌어줄 선수가 부족했다.

결국 경기종료 2분46초를 남기고 54-43, 11점 차 삼성생명의 리드. 다시 리드 폭이 10점 이상 벌어졌다. 삼성생명이 승기를 완벽하게 잡는 모습.

KB는 마지막 작전 타임을 소진하며 대역전극을 꿈꿨다. 하지만, 작전 타임 이후 공격은 무산됐다. KB는 풀 코트 프레스로 마지막까지 강력한 수비를 보였다. 출전선수가 6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붓는 KB의 저력은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삼성생명은 최예슬이 오픈 3점포를 터뜨리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여기에서 승패는 결정됐다.

이번 퓨처스리그는 전체적으로 수준이 향상됐다. KB, 삼성생명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신한은행이 강력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 수비와 트랜지션으로 무장했다.

비 시즌 훈련이 충실하게 이뤄졌다는 반증이다. 특히, KB는 3년 째 이어가고 있는 두려움 없는 3점슛과 트랜지션의 팀 컬러가 완벽하게 정착되는 모습이다. 약속된 플레이의 완성도는 높았고, 코트에 들어서는 모든 선수가 강력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비록 성수연의 부상으로 인한 로스터의 한계, 거기에 따른 결승 진출 좌절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KB는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거듭하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박수받을 만한 시즌 준비다. 고리미 이여명 고현지 성수연 등 신예선수들은 성장했고, 양지수와 이윤미는 더욱 날카로운 수비력을 보였다. 송윤하는 이제 에이스의 포스를 풍기기 시작했다.

결승에 진출한 삼성생명 역시 감탄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삼성생명이 결승에 오를 것이라 예측한 관계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미야사카 모모나, 조수아의 견고한 백코트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유하은 이예나, 최예슬 신예 삼총사가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임규리 역시 높이와 스피드를 갖춘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의 결승 진출은 예상 밖이었지만, 우연은 아니었다. 부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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