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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구의 벽 높았다…아란마레, 삼성생명 꺾고 WKBL 퓨처스리그 우승

일본 농구의 벽 높았다…아란마레, 삼성생명 꺾고 WKBL 퓨처스리그 우승
일본 농구의 벽 높았다…아란마레, 삼성생명 꺾고 WKBL 퓨처스리그 우승
일본 농구의 벽 높았다…아란마레, 삼성생명 꺾고 WKBL 퓨처스리그 우승
일본 농구의 벽 높았다…아란마레, 삼성생명 꺾고 WKBL 퓨처스리그 우승

일본 여자농구의 수준은 역시 높았다.

일본 W리그 퓨처 리그팀인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이하 아란마레)가 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결승에서 한국의 삼성생명을 79대54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란마레는 일본 2부 리그인 퓨처에서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팀이었지만, 역시 한국 WKBL의 식스맨이나 신인들로 짜여진 팀보다는 분명 한수 위라고 할 수 있다. 퓨처스리그가 지난해부터 해외팀들을 초청해 국제 교류전으로 치러지고 있는데, 지난해 역시 퓨처 1위를 기록했던 도쿄 하네다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2년 연속 일본팀이 정상에 올랐다. 삼성생명도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을 펼쳤지만, 8명의 가용 자원으로는 14명을 고르게 로테이션 시키며 시즌 준비를 하는 아란마레를 넘어서기엔 역시 어려웠다.

기선은 삼성생명이 잡았다. 삼성생명은 조수아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4년차 포워드 이예나의 3점포가 터졌고, 페인트존에서 아란마레의 외국인 센터 바이 쿰바 디야산을 더블팀 수비로 적극 막아내며 5-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디야산을 막던 삼성생명 센터 방지온이 일찌감치 2파울로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아란마레는 디야산의 포스트를 중심으로, 가드 나이토 유이가 스피드를 활용해 골밑을 계속 파고 들었고, 백업 센터인 모리 무차까지 페인트존 공격에 성공하는 등 센터진이 약한 삼성생명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이어 2쿼터에서도 기습적인 더블팀 수비에서 파생된 턴오버를 활용해 디야산을 계속 활용하거나, 이번에는 가드 쓰치다 호노카가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전반을 39-27로 앞선 아란마레는 3쿼터에선 가드 다지마 유키나가 3점포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폭발시키며 두자릿수 리드를 이어갔고, 결국 그대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대회 내내 높이와 파워에서 상대를 압도한 디야산은 대회 MVP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세네갈 출신인 디야산은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으로 건너와 성장한 선수로, 일본 농구의 해외 선수 육성 시스템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일본 W리그에는 팀별로 이런 선수가 많이 뛰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은 예선에서 아란마레를 상대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예슬과 이예나가 집중적인 수비에 막히고, 체력적인 한계도 보이면서 좀처럼 따라붙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포워드진은 상대보다 우위였지만, 센터와 가드진의 약점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그러나 FA 보상 선수로 영입한 이다연과 함께 최예슬 이예나 유하은 등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예선부터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워크가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1군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 충분히 나설 수 있다는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이미선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합심해서 안 다치고 결승까지 올랐기에 뿌듯하다"고 말했고, 고지마 히로후미 아란마레 감독은 "아란마레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을 거둬 너무 의미가 크다.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좋은 경험을 제공해준 WKBL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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