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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이젠 라이벌도 민망하다! 韓 여자농구, 日에 59-77 19점 차 완패. 10년의 시스템 '시간의 힘' 차이. 코트에서 어떻게 드러났을까

강이슬.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강이슬.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레벨의 차이가 명확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일본에게 완패했다.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한-일 여자농구 평가전 1차전에서 59-77, 18점 차로 대패했다.

2차전은 1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반전

초반, 일본은 강하게 밀어부쳤다.

에이스로 떠오른 코코로가 개인 능력으로 3점포를 터뜨리는 등 11-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한국의 슛은 림을 번번이 외면했다. 일본의 강한 압박과 함께, 한국 슈팅 능력의 약점이 복잡적으로 작용했다.

이해란이 미스매치를 공력했지만, 미드 점퍼는 불발. 반면, 일본은 또 다시 빠른 공격으로 3점포를 터뜨렸다.

5분58초를 남기고 이해란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마수걸이 득점.

허예은이 진안과의 기브 앤 고로 또 다시 득점. 페이스를 찾는 듯 했다. 그리고 허예은의 절묘한 속공 패스를 이해란이 메이드.

기습적 더블팀으로 일본의 실책을 유발했다.

16-7, 9점 차 추격. 흐름이 서서히 한국 쪽으로 이동. 단, 3점 외곽이 번번이 빗나가면서 격차를 효과적으로 줄이지 못했다.

강이슬과 최이샘의 3점포가 잇따라 빗나갔다.

그러자, 일본은 날카로운 골밑 돌파에 이어, 스테파니 마우리의 코너 3점포로 마무리. 한국은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확실한 득점원이 없었다.

일본도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순간적 오픈 찬스를 마우리가 또 다시 미드 점퍼로 마무리. 결국 25-8, 17점 차 일본의 리드로 1쿼터 종료.

2쿼터가 시작됐다. 강이슬이 절묘한 스핀 무브에 의한 골밑 돌파를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하야시 사키의 3점포가 작렬. 한국은 이해란이 드디어 3점포를 터뜨리면서 맞불.

도카시키 라무가 공격자 파울. 그러자 이소희가 스크린으로 공간을 만든 뒤 3점포를 터뜨렸다. 28-16, 12점 차 추격.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가는 듯 하자, 일본은 하야시가 또 다시 스크린을 받은 뒤 3점포를 작렬, 15점 차 간격을 유지했다.

단, 한국은 1쿼터와는 달랐다. 진안이 랍 패스를 받은 뒤 골밑돌파, 상대 파울에 의한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게다가 이해란의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코스트 투 코스트 속공을 터뜨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해란의 강점이 제대로 나온 장면이었다. 33-21, 12점 차로 추격하자, 일본은 작전타임.

일본은 1m85의 센터 다카다 마키가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밀착 수비를 뚫고 파울까지 얻어냈다. 3점 플레이 성공. 다카다는 슈팅 능력이 좋은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그리고 하프라인에서 기습적 압박. 그러나, 이소희가 크로스 오버 드리블 이후 미드 점퍼로 활로를 뚫었다.

단, 일본은 다카다와 미야자와 유키의 절묘한 하이-로 게임으로 한국 수비를 완전히 찢어 버렸다. 그러자 한국은 진안의 드라이브 인 이후 최이샘에서 연결, 역시 좋은 팀 플레이를 보였다.

일본은 곧바로 빠른 공격으로 코너 3점포를 작렬. 이소희가 날카로운 베이스라인 돌파로 파울을 유도, 자유투 2득점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강이슬의 시그니처인 오프 더 볼 스크린을 받은 뒤 곧바로 3점포를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결국, 전반은 45-30, 15점 차 일본의 리드로 종료.

1쿼터 초반 극심한 공격부진을 보인 한국은 2쿼터 나름 흐름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일본의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에 효율적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일본이 약속된 플레이와 강한 압박으로 차곡차곡 리드를 잡아나겠지만, 한국은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일본의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깨뜨릴 샷 크리에이터가 부족했다. 결국 전반 단 30점에 그쳤다.

일본 여자농구 차세대 간판 가드 다나카 코코로. AP연합
일본 여자농구 차세대 간판 가드 다나카 코코로. AP연합

후반전

일본은 다나카, 마치다 등이 더블 핸들러, 도카시키가 빅맨으로 나섰다. 이해란의 미드 점퍼. 이소희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빠르게 11점 차로 추격.

반면, 일본은 토도 히나코가 실책을 범했다. 일본은 메인 볼 핸들러 다나카가 이소희의 강한 압박에 밀려 또 다시 실책.

수비는 성공했지만, 공격이 여전히 문제였다. 진안, 이해란의 슛이 빗나갔고, 다나카가 날카로운 돌파를 성공시켰다. 그러자, 이소희가 연속적 크로스 오버 드리블 이후 천금같은 3점포를 적중. 9점 차까지 추격. 고토가 자유투 득점을 성공시키자, 허예은이 또 다시 절묘한 비하인드 드리블에 의한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또 다시 빅맨 다나카와 미스매치를 공략, 미드 점퍼를 잇따라 터뜨렸다.

7점 차. 고토가 골밑을 돌파하자, 강이슬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그대로 3점포로 응수. 그러자, 일본은 다나카가 고급 스킬을 발휘했다. 스크린을 활용해 2대2 공격을 전개한 뒤 수비수를 등에 대고 호스티지 드리블로 견제한 뒤 라무와 완벽한 2대2 픽 앤 롤 공격을 완성시켰다. 결국 한국은 10점 차 이내로 접근하지 못했다.

4쿼터 초반, 일본은 더욱 강력한 외곽 압박을 가했다. 허예은이 일본의 기습 압박에 넘어졌지만, 트레블링을 범했다. 파울은 불리지 않았다.

일본은 풀 코트 프레스로 더욱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의 패스미스.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줬다. 마우리가 이소희와의 미스매치를 공략.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마우리는 정면에서 또 다시 최이샘을 상대로 1대1 돌파. 파울 자유투 2득점을 추가했다.

결국 한국은 무너졌다. 2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좁히지 못하면서 경기는 끝났다.

한국 선수들은 고군분투했지만, 한국과 일본 여자농구의 어쩔 수 없는 레벨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한국은 박지수와 박지현(LA 스파크스)이 부상과 WNBA 진출로 대표팀에서 빠진 상태. 현 시점 대표팀의 핵심 코어다. 일본은 간판 가드 야마모토 마이(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가 없지만, 핵심 가드인 다나카, 마치다 등이 모두 건재한 상황. 즉, 두 선수가 가세하면 일본 대표팀과 비벼볼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차이가 보였다. 1대1 개인 능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일본 선수들은 대부분 코어의 힘이 상당히 강력하다. 순간 스피드, 공수 전환, 그리고 순간적 중심축이 굳건하다. 잘 쓰러지지 않는다. 즉, 한국을 계속 압박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1~2명의 선수가 아니라 대부분 매우 굳건하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자주 넘어진다. 코어의 힘 자체가 평균적으로 약하다. 때문에 경기 40분 내내 공수 압박에서 밀린다.

현대농구에서 압박에서 밀린다는 것은 재앙과 같다. 압박에서 우위를 보이면, 공격에서는 공간을 좀 더 많이 창출할 수 있고 슈팅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슈팅을 할 수 있다. 수비 시에는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효율적 수비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즉, 한-일 여자농구의 구조적 시스템 차이가 대표팀에 그대로 투영된 차이다. 결국 일본은 메인 볼 핸들러의 불안함, 확실한 샷 크리에이터가 없었지만, 결국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수비에서 일본 파상공세를 비교적 잘 막았지만, 결국 힘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였다. 압박 능력의 차이는 한국 공격의 비효율성도 연결된다. 좀처럼 슛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지 못했고, 슈팅은 부정확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했던 패턴은 불안하게 연결되면서 슈팅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또 하나는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인 트랜지션 게임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본의 조직적 힘과 트랜지션의 능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결국 한국의 공격력은 정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고, 세트 오펜스를 강요당했다. 박지수 박지현이 없는 상황. 샷 크리에이터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수비를 뚫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물이었다.

10년이 넘기 치밀하게 준비한 일본 시스템의 힘과 그렇지 못한 한국의 '시간의 힘'이 느껴지는 한판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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