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광복절 참사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가 '숙적' 일본에 완패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 첫 번째 경기에서 68대88로 패했다. 한국 농구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연이은 국제 대회에 대비해 13∼14일 여자 대표팀, 15∼16일에는 남자 대표팀이 일본과 도쿄에서 원정 평가전에 나섰다. 앞서 여자 대표팀이 2연패했고, 남자 대표팀도 첫 경기를 내줬다. 두 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에이스'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의 미니 캠프에 초청받아 빠졌다. '핵심' 송교창과 최준용도 각각 부상, 해외 리그 도전으로 제외됐다. 또한, KBL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은 소집 명단에 포함됐으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소속의 하치무라 루이, 가와무라 유키, 귀화 선수 조시 호킨슨(도쿄 선로커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특히 하치무라는 2년 만에 일본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에 나섰다.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당시 대표팀 감독 및 일본농구협회와의 갈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1쿼터를 15-18로 마친 한국은 2쿼터 초반 추격에 나섰다. 한때 19-20, 1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이후 너무나 쉽게 무너졌다. 한국은 상대 압박에 수차례 범실을 범했고, 힘겹게 잡은 공격권은 허무하게 놓쳤다. 그 사이 일본은 하치무라의 3점슛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전반을 27-46으로 밀렸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3쿼터 들어 일본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에디 다니엘이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벤치로 물러났다. 결국 3쿼터를 46-74로 마쳤다.
마지막 쿼터, 한국은 이우석 강성욱 등을 넣어 변화를 줬다. 젊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진 못했다. 한국은 68대88로 고개를 숙였다. 이우석 14점-5리바운드, 강성욱 12점-6어시스트, 유기상이 11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하치무라가 양 팀 최다 22점을 넣어 NBA 리거의 위력을 발휘했다. 호킨슨이 18점-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