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대만 국가대표 출신 빅맨 황샹팅(33)을 아시아쿼터 선수로 뽑았다.
지난 6월 일본 여자 3X3 농구 국가대표 출신인 포워드 노구치 사쿠라를 영입했던 신한은행은 황샹팅을 두번째 아시아쿼터로 선발, 전체적으로 높이를 보강했다.
황샹팅은 국립 타이완 사범대학교를 졸업한 뒤 대만 여자농구리그(WSBL) 중화텔레콤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해온 파워포워드 겸 센터다. 대만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발탁돼 FIBA 여자 아시아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m83, 73kg의 황샹팅은 신장 자체가 압도적인 빅맨은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앞세워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유형이다.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국내 리그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시즌 WSBL에서는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27.1분 동안 10.3득점과 5.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2점슛 성공률이 52.1%(74/142)에 달했고 자유투도 88.1%(52/59)를 기록하는 등 골밑에서 안정적인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으로서는 황샹팅의 합류가 리바운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영입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쿼터를 통해 단순히 득점력을 보강하기보다는 국내 선수들과 함께 골밑에서 버텨줄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와 국제대회에서 쌓은 경험도 시즌 운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자산이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노구치 영입에 이어, 지난달 개최된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일본 W리그에서 5년이나 뛰었던 일본 국적 동포 선수 가네다 마나를 뽑으며 기존 홍유순까지 더해 일본파 3인방이 활약하게 됐다. 여기에 황샹팅으로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골밑을 보강, 수준급 국내 가드진인 신이슬 신지현과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최근 수년간 최하위권을 벗어나 중상위권이 도전이 충분히 가능한 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 에스버드 관계자는 "황샹팅은 뛰어난 신장과 골밑에서의 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팀의 리바운드 싸움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며 "대표팀에서 쌓아온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과 특유의 안정감을 통해 2026-2027시즌 신한은행 코트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