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박신자컵이 역대 가장 많은 국가의 팀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열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청주체육관에서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청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WKBL 6개 구단과 일본, 캐나다, 호주, 몽골 등 5개국 4개 팀을 합쳐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박신자컵은 국내 팀들의 시즌 개막 전 전력 점검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해외 팀들의 참가가 늘면서 국제 교류전으로서의 색깔이 짙어지고 있다. 올해는 참가국 수가 역대 최다로 늘어나면서 그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일본 W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다. 2024년부터 3년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후지쯔는 이번에도 정상에 도전한다. 앞선 두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올해까지 제패하면 박신자컵 사상 첫 3연패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후지쯔는 4일 개막하는 FIBA 월드컵에 나설 일본 대표팀 멤버 3명(미야자와 유키, 하야시 사키, 마치다 루이)이 포진한 강팀이다.
호주에서는 NBL1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발팀이 참가한다. NBL1은 호주 각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리그로, 과거 박지현(LA 스파크스)이 뛰었던 무대이기도 하다. 국내 팬들에게는 호주 여자농구의 경기 스타일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에서는 칼튼대학교가 나선다. 칼튼대는 최근 4년간 U SPORTS 전국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대학 강호다. 몽골에서는 최근 두 시즌 연속 더 리그(The League) 정상에 오른 울란바토르 아마존스가 출전한다.
WKBL 6개 구단에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를 비롯해 국내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팀들이 모두 포함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외 팀들과 맞붙는 만큼 각 구단에는 새로운 전술과 선수 조합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대회는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2위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준결승은 10일, 3~4위전과 결승은 11일 열린다. 우승 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며 대회 MVP에게는 200만원이 주어진다. 조 편성과 세부 경기 일정, 출전 선수 명단은 추후 공개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