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재치있는 답변이 이어졌다. 10개 구단 대표적 선수들이 꼽은 올 시즌 관전 포인트.
농담이 섞여 있었지만,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많았다.
2026~2027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29일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렸다.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에게 공통 질문이 나왔다. '올 시즌 선수들이 꼽는 팀의 관전 포인트'에 대한 질문이었다.
정관장 변준형은 '유도훈 감독님의 명언과 전술'이라고 적었다. 그는 "감독님의 전술과 명언을 주목해야 한다. 작전타임에서 주의깊게 봐 줬으면 좋겠다. 유투브에도 많이 나온다"고 했다.
KCC 허훈은 파격적이었다. 그는 "누가 누가 덜 삐치나가 중요하다. 개성이 강하고 농구를 잘하는 선수가 많다. 1~2명이 삐치는 순간 팀이 안 좋아진다. 키 포인트는 삐치는 것은 괜찮은데, 덜 삐치는 게 포인트인 것 같다. 나도 그렇고 허웅, 루이스 킹, 숀 롱 등이 모두 그랬으면 좋겠다. 해외 진출한 최준용이 조금 삐치긴 했는데, 더한 선수 루이스 킹이 왔다. 오픈매치 2경기에서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우리의 포인트다. 안 삐치면 우승할 수 있다. 삐치면 모르겠다"고 했다.
KT 강성욱은 그림까지 그리면서 설명했다. 그는 "작년 우리는 속공시도는 상위권이었지만, 성공률이 떨어졌다. 공포탄이었는데, 올 시즌 실탄이 될 것이다. 패리스 배스라는 마사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을 만나면 죽을 각오를 하고 맞대결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경은 감독은 "작년에 우리 팀이 빠르긴 했지만, 적중률이 떨어졌는데, 강성욱이 실탄을 장착하고 부셔버리겠다고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가스공사 양우혁은 "반전이 우리 팀의 키 포인트다. 모두들 하위권으로 예상하시는데, 이겨내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드라마같은 연출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모비스 서명진은 '함지훈 코치님의 체중 변화'라고 적은 뒤 "함 코치님이 은퇴하고 올 시즌 첫 코치 생활을 시작했는데, 시즌 중 몸무게가 관전 포인트다. 쿼터별로 얼마나 부어지는 지도 중요하다. 경기 중에도 체중 변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웃었다.
DB 강상재는 "캡틴 이선 알바노가 핵심 포인트다. 우리 팀에서는 알바노가 갑바노라는 애칭이 있다. 주장 완장을 찬 올 시즌 원주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 한호빈도 솔직했다. '불화설 NO'라고 적은 뒤 "팀 불화로 인해 지난 시즌 안 좋았던 과정이 있었다. 김상식 감독님이 부임한 뒤 팀워크를 많이 강조했다. 분위기 좋게 마쳤으면 좋겠다.(불화설은) 아직도 좀 남아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소노 정희재는 '감독님의 흰머리+FA 이정현'이라고 적은 뒤 "스카티 제임스도 늦게 왔고 이정현도 아시안게임 여파로 함께 운동을 못했다. 초반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감독님의 흰 머리가 늘어날 수 있다. 초반을 이겨내면 우리 농구가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FA 이정현에 대해서는 그냥 이정현 보라고 적었다"고 했다.
SK 안영준은 "우리는 변화가 없는 게 관전 포인트다. 그냥 구성 선수가 가장 변화가 없어서 이렇게 썼다"고 했고, LG 양준석은 '양홍석과 타마요 공존 조합'이라고 적은 뒤 "대부분 팀들이 외국인 선수 조합과 공존을 중시한다. 우리는 양홍석 타마요가 같이 뛸 때 매우 중요하다. 함께 배려하고 헌신한다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마레이와 굿윈의 KBL 발전기금'이라고 적은 내용에 대해서는 "마레이와 굿윈은 테크니컬 파울로 인해 KBL 발전기금에 많이 투자할 것 같다"고 웃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