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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다시 모이네!' KBL리그 3일 개막 흥미 풍성하네…WKBL 金주역들도 '박신자컵'으로 사전 신고식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반갑다! 금메달리스트.'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한 남녀 농구가 2026~2027시즌을 힘차게 출발한다.

공교롭게도 개천절인 3일, 한국농구연맹(KBL)은 정규리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정규리그 신호탄 '박신자컵'으로 새 시즌의 문을 활짝 연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남녀 농구 모두 최근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 쾌거를 올렸다. 결승 상대가 각각 개최국이자 '숙적' 일본이어서 쾌감을 두 배였다. 금빛 여운이 가시지 않은 '천국'에서 시즌 개막이라 남녀 농구계 공히 가라앉았던 농구 열기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KBL 리그의 경우 지난 추석 연휴 시간 동안 '오픈매치'를 통해 팀 당 2경기씩 '맛봬기'를 선사했지만 별 의미는 없다. 아시안게임 직후에 열린 이벤트성 경기라 금메달 주역은 물론, 팀 별 핵심 전력이 거의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하는 3일 개막전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뭐니 뭐니 해도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이제 '적'으로 돌아가 대결하는 장면을 구경하는 게 이번 시즌 최고의 흥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소노) 유기상(LG) 장재석(KCC) 이승현 이우석(이상 현대모비스) 변준형 문유현(이상 정관장) 문정현(KT), 에디 다니엘(SK) 등이 또다른 정상(리그 우승)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

KBL 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사진제공=KBL
KBL 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사진제공=KBL
'금메달리스트 다시 모이네!' KBL리그 3일 개막 흥미 풍성하네…WKBL 金주역들도 '박신자컵'으로 사전 신고식

보는 팬들은 행복하지만 이들의 어깨는 한층 무거울 수밖에 없다. '금메달리스트' 꼬리표가 시즌 내내 따라붙으며 잘 하면 더 칭송받고, 못 하면 비판이 가중될 게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그 역시 선수의 숙명이자, 팬들에겐 이번 시즌 새로운 재미다.

이번 시즌부터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하도록 변경된 제도가 적용된다. 전력의 큰 몫을 차지하는 외국 선수 출전 확대로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 불허가 됐다.

각 사령탑의 용병술이 더 볼만해진 가운데 뉴페이스 감독들의 복귀 시즌도 관심을 끌게 됐다. 안양 정관장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상식 감독은 만년 꼴찌 위기에 빠진 서울 삼성을 구원하기 위해 복귀했고, 이규섭 원주 DB 감독은 삼성 감독대행-부산 KCC 수석코치를 거쳐 정식 사령탑으로 데뷔한다.

KBL 리그는 시즌 개막시리즈부터 흥미진진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KCC와 정규 우승팀 창원 LG가 3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낙동강 더비'를 치른다. KCC는 해외 진출한 최준용 송교창 등 양대 포워드가 빠진 상태로, LG는 아시안게임 동안 부상을 얻은 유기상과 칼 타마요가 없는 가운데 맞대결을 해야 한다.

'금메달리스트 다시 모이네!' KBL리그 3일 개막 흥미 풍성하네…WKBL 金주역들도 '박신자컵'으로 사전 신고식

이튿날 DB와 고양 소노의 시즌 첫 대결도 빅매치다. 소노는 지난 시즌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며 챔프전까지 진출했고, DB는 최근 미디어데이에서 각팀 감독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같은 날(3일) 충북 청주에서는 여자농구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이 개막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이 사전 신고식을 치른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표팀 선수 11명 전원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 '박신자컵'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 올렸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아시안게임에서 경쟁했던 다른 나라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다시 보는 '미니 아시안게임'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결승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일본 국가대표 가운데 오와키 하루, 아카기 리호가 후지쯔 소속으로 출전한다. WKBL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서도 한야은(삼성생명)과 황샹팅(신한은행)은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국가대표로 출전해 4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8강에 올랐던 몽골 대표팀 12명 중 5명이 울란바타르 소속으로 이번 '박신자컵'에 참가키로 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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