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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SNS '정치 댓글' 압박에 결국 선 긋기…"난 언론인 아닌 예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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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SNS '정치 댓글' 압박에 결국 선 긋기…"난 언론인 아닌 예능인"

[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박명수가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 간접적으로 선을 그었다.

9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는 한 청취자가 보낸 재미있는 사연으로 문을 열었다.

사연자는 "저희 집 초등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을 박명수라고 써놨다. 이제 난 모르겠다"며 고민 아닌 고민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특유의 팩트 폭격 재치로 응수했다. 그는 "어린이의 오해가 크다. 저를 언론인으로 착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저를 보고 앵커나 기자의 꿈을 키우면 먼 길 돌아가게 된다"고 경고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어 "DJ, 유튜버, MC, 십잡스(10 JOBs)를 꿈꾼다면 저의 작은 발자취를 따라오길 바란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동시에 박명수는 방송인과 언론인 사이의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그는 "저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언론인은 아니다. 방송인이라고는 해도 된다"라며 "훌륭하신 기자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는 그저 예능인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박명수의 발언은 최근 그의 SNS를 향해 뜬금없는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박명수의 개인 SNS에는 게시물 내용과 상관없이 정치적 현안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압박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앞서 박명수는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사람 하나 잘못 뽑으면 어떤 꼴 나는지 알지 않나. 작살난다. 우리나라가 더 잘 살 수 있도록 정말 똑 부러진 분 뽑아주시기 바란다"라는 소신 발언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선거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터졌고, 잠실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그 불똥이 엉뚱하게도 평소 시원한 사회적 발언을 해온 박명수에게 튀어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비판이나 입장을 밝히라"는 압박으로 이어진 것이다.

네티즌들의 황당한 요구에 초등학생의 오해를 빌려 "나는 예능인일 뿐"이라며 재치 있고 깔끔하게 선을 그은 박명수의 대처에 대중은 "역시 박명수답다", "예능인에게 왜 언론인의 잣대를 들이대나"라며 유쾌하고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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