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데이식스(DAY6) 영케이가 솔로 2집 타이틀곡 '셧 더 도어'에 실제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담았다고 밝혔다.
영케이는 최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친구들이 제 뒷담화를 하다가 걸린 적이 있다"라며 "그 경험을 일기 쓰듯 노래로 풀어냈다"고 했다.
영케이 솔로 2집 '영기스트'의 타이틀곡 '셧 더 도어'는 경쾌한 멜로디와 달리 세상과 사람들에게 치인 뒤 방문을 닫고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영케이는 "'셧 더 도어'는 역설적인 곡"이라며 "마음의 문을 닫고 방문 안으로 들어갔을 때 오히려 해방감과 자유를 느끼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이러한 상반된 감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영케이는 "기획 단계부터 감독님과 회의를 했다"며 "방문을 닫고 들어갔을 때 자연이 펼쳐지고, 그곳에 흰 침대가 놓여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펼쳐지는 음악과 상반된 가사가 더욱 돋보인 것 같다"며 "강영현의 모습을 진솔하게 일기처럼 썼고, 비교적 빠르게 완성한 곡이다. 다만 이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가사에는 실제 친구들과의 일화도 반영됐다. 영케이는 "친구들이 제 뒷담화를 하다 걸렸다"며 "그래도 친구들이고 함께 있을 때 즐거우니, 그 일을 써 내려가면서 오히려 위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친구들에게 완성된 노래를 들려줬다는 영케이는 "노래를 듣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특수하다 보니 사람들의 입에 조금 더 자주 오르내리는 것 같다"며 "잃는 것이 있는 만큼 얻는 것도 많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한 내용의 가사를 부드럽고 감미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것도 의도적인 선택이다. 영케이는 "센 이야기를 세게 부르거나 슬픈 이야기를 슬프게만 부르는 것보다, 반대되는 감정으로 균형을 맞출 때 서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듣는 분들에게도 덜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공연을 염두에 둔 떼창 구간도 넣었다. 영케이는 "'셧 더 도어'만큼은 관객분들이 꼭 함께 질러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번 앨범은 무대 위 영케이와 인간 강영현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기도 했다. 영케이는 "지난 10년 동안 영케이와 강영현을 많이 분리하고 싶었다"며 "영케이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준비가 된 완성형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강영현은 옹졸할 수도 있고 불만을 가지거나 상처받을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 강영현마저 다듬고 깎아내며 살려고 했지만, 안에서 들끓던 감정들이 이번에 나온 것 같다"며 "영케이보다는 부족하고 때로는 나쁜 마음을 먹기도 하는, 덜 정제된 사람이다. 그런 모습을 전부 드러낼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제는 완벽하지 않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영케이는 "이제는 강영현 자체도 어느 정도 정제된 것 같다"며 "조금 더 인간적이고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스스로에게 완벽주의가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영케이는 "예전에는 제가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돌이켜보면 완벽주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도 짚었다. 영케이는 "자유롭고 싶어 하고, 자기주장도 은근히 세며, 외로움을 많이 타고 연약한 사람인 것 같다"며 "밖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모든 일을 웃어넘기는 쾌남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울기도 많이 울고 상처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영현이 영케이를 만든 사람이고, 결국 영케이도 강영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영케이의 솔로 2집 '영기스트'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