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래미 역겹다" BTS 보이콧 선언 후폭풍...글로벌 팬들 분통

"그래미 역겹다" BTS 보이콧 선언 후폭풍...글로벌 팬들 분통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즈 출품 거부 선언이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 해외 주요 외신들이 이번 결정을 그래미의 차별 논란과 연결해 집중 조명한 데 이어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는 "그래미는 역겹다", "인종차별 정책"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9일 SNS를 통해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그래미가 최근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 직후 나와 사실상 이에 대한 항의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래미 역겹다" BTS 보이콧 선언 후폭풍...글로벌 팬들 분통

이에 해외 언론들도 같은 시각을 잇달아 내놨다. AP통신은 방탄소년단의 선택을 그래미 신설 부문에 대한 "날카로운 거부"로 해석했고 BBC는 "방탄소년단이 더 위켄드 등 그래미를 보이콧한 글로벌 아티스트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BBC는 방탄소년단이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을 휩쓸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이번 결정의 상징성이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도 "표현은 부드럽지만 그래미를 향한 분명한 비판"이라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가 오히려 아시아 아티스트를 주요 부문에서 배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이번 결정이 아시안 팝 부문 도입 직후 나왔다"며 그래미와 방탄소년단의 미묘한 긴장 관계를 조명했다. CNN은 "많은 팬들은 이 상이 배제에 기반한 것(rooted in exclusion)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은 이미 그런 틀을 넘어선 그룹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팬들의 반응은 더욱 거셌다.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래미는 역겹다", "인종차별 정책이다", "흥행은 시켜야겠고 상은 주기 싫었던 게 너무 보였다", "3년 연속 BTS 공연으로 홍보만 하더니 이제 와서 아시안팝 부문이라니", "아시안팝이라는 장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미야 이상한 상 만들지 마라", "방탄은 더 이상 그래미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도 해외 팬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한 팬은 "군 복무를 마치고 최대 컴백 시기에 이런 선언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결단인지 안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그 카테고리를 만든 그래미에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역사에 남을 결정이다. BTS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응원도 이어졌다.

이번 논란으로 과거 그래미를 둘러싼 차별 논란도 다시 소환되고 있다. 앞서 더 위켄드는 후보 제외 논란 이후 "그래미는 부패했다"고 공개 비판했고 드레이크 역시 흑인 아티스트에 대한 차별을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출품 거부가 단순한 불참을 넘어 그래미의 심사 방식과 시상 체계를 둘러싼 글로벌 논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현재 전 세계 30여 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 'ARIRANG'을 진행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영문 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