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정보석이 고(故) 이순재를 떠올리며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5일 황정음의 채널에는 '주얼리정 선배님 만나 과거 소환(당)한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정보석은 "사실 우리 부모님보다 내 인생에서 나한테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 이순재 선생님이다. 아마 선생님과 작품도 내가 제일 많이 했을 거다. 그 인연이 나한테는 너무 소중했다"며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황정음도 故 이순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정보석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정보석은 "너무 가슴 아팠던 건 내가 2024년에 '러브레터'라는 연극 공연할 때 선생님이 거동도 불편하고 백내장 수술하고 퇴원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공연을 보러 오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무대 보이셨냐'고 물었는데 잘 안 보이고 형태만 왔다 갔다 해서 소리로만 들으셨던 거다"라며 "(부담될까 봐) 나는 공연한다고 한 번도 연락드린 적이 없는데도 모든 공연을 와주셨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며 울컥했다. 이어 "내가 배우로 여기까지 올 수 있게끔 해주신 정말 나한테는 큰 스승님"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음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수많은 신들 중에 중간에 껴있어도 단 한 번도 순서를 바꿔 달라고 하신 적이 없다"며 "대부분 선생님들은 (연세 때문에) 힘드셔서 조정하시는데 선생님은 한 번도 그런 걸 못 봤다"고 회상했다.
정보석은 "새벽에 적적하실까 봐 대기실에 놀러 가면 밤새 꼿꼿하게 앉아계신다. 그리고 스튜디오에 제일 먼저 들어오신다"고 추억했다.
또 황정음은 '하이킥' 촬영 당시 NG를 10번 이상 냈을 때도 인자한 미소로 배려해 준 이순재를 떠올리며 "신과 사람의 어디쯤 계신 분 같다"며 울먹였다. 이에 정보석은 "성인이시다. 그렇게 하늘 위에 올라가 계실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