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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母, 전신마비 아들 결혼 반대한 이유 "딸 가진 엄마로서 반길 수 없었다" ('같이삽시다')

황신혜 母, 전신마비 아들 결혼 반대한 이유 "딸 가진 엄마로서 반길 수 없었다" ('같이삽시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황신혜의 어머니가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아들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5일 방송된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황신혜의 동생이자 구족화가 황정언의 개인전을 찾은 싱글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정언은 훤칠한 외모에 해병대에 입대할 만큼 건강했지만, 29세에 불의의 사고로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절망을 딛고 입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30년 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현재는 세계구족화가협회 소속 화가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황신혜의 어머니는 아들 곁을 묵묵히 지켜준 며느리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며느리는 날개 없는 천사다. 그런 며느리는 동서고금 막론하고 없을 거다"라며 칭찬했고, 황신혜도 "그런 사람이 없다"며 공감했다.

황신혜의 어머니는 "아들이 결혼한 지 28년 됐는데 한 번도 며느리가 '어머님, 힘들어요'라는 소리를 한 적이 없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우리 집에 와도 내 어깨를 주물러 주고 그런 애가 없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신혜 母, 전신마비 아들 결혼 반대한 이유 "딸 가진 엄마로서 반길 수 없었다" ('같이삽시다')

하지만 결혼을 허락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황신혜의 어머니는 "결혼 전 우리 집에 며느리가 찾아왔다. 그때 나는 '널 마음으로는 반기고 싶지만 반기지를 못한다. 나도 딸 가진 엄마로서 마음은 있지만 못 반기겠다. 먼저 부모님 승낙받고 와라'라고 하고 안 봤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황정언 역시 "선뜻 교제하자는 걸 제안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야기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사고 이후 절망적으로 비관하고 살지는 않았을 때였다"며 "내가 만약 누군가를 아내로 맞아서 행복하게 살 자신이 없었으면 나도 마음의 허락이 안 됐을 거다"라고 밝혔다.

황신혜가 처음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알게 된 순간도 공개됐다. 황정언은 "누나한테 처음에 교제 사실을 알렸을 때 누나가 너무 보고 싶어 했다. 성격이 급하니까 빨리 보고 싶다고 해서 점심 약속 잡았는데 만났을 때 한마디도 못하고 손잡고 울기만 했다. 아내도 눈물이 많아서 같이 계속 울다가 헤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아내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가 '언니가 왜 운 거야?'라고 했다. 그래서 '왜 따라 울었냐'고 하니까 '우니까 울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신혜는 "울었던 기억은 생각난다. 정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엄마도 쉽게 허락 못한 것처럼 나도 누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다. 상상도 못 했던 이야기를 듣는데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그냥 손잡고 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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