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최근 미국 LA 공연을 둘러싼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개그맨 이상준의 과거 방송 발언이 다시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동료 개그맨들이 그의 이야기를 만류했던 장면까지 파묘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JTBC 예능 '최고의 사랑' 방송 장면이 다시 퍼지고 있다. 당시 이상준은 과거 자취 시절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살았던 이야기를 꺼내며 배달 음식을 주문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상준은 "예전에 대학로에서 개그를 할 때 개그맨 여러 명이 자취방에서 함께 살았다"며 "배가 고파 보쌈을 주문했는데 1시간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국 배달업체에 전화를 걸어 "안 먹을 거니까 취소해달라"고 요청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시 뒤 초인종이 울렸고 문 앞에는 보쌈을 들고 온 배달기사가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준은 당시 상황을 웃으며 재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불을 끄고 누워 있었는데 '안 먹는다. 가라'고 했다"고 말한 뒤 "배달하시는 분이 넘어져서 늦게 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달하는 그 알바가 '5000원만'"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5000원에 먹으라고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야기를 듣던 출연진들의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오나미는 "배달하시던 분이 넘어지셔서 그런 거잖아"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고 신보라는 "이거 완전 슬픈 이야기 같은데?"라며 "배달하다 넘어져서 늦게 왔던 배달원 이야기 아니냐"고 말했다. 허경환 역시 "우리는 이 이야기를 떠나서 네가 즐거워하는 게 참 좋다"고 농담을 던졌으나 곧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마요. 이거 얘기하지 마요. 오프라 윈프리도 못 살릴 개그"라며 공개적인 언급을 말렸다.
당시에는 출연진이 서로 다른 반응을 주고받는 예능 장면으로 방송됐지만 최근 이상준의 LA 공연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당 영상도 다시 공유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동료들이 일화의 수위를 즉시 지적한 장면에 주목했고 일각에서는 과거 예능 속 발언을 현재의 논란과 무리하게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상준은 지난 2일 미국 LA USC 보바드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스탠드업 코미디 '이상준쇼' 이후 공연 준비와 음향 상태, 공연 구성 등을 둘러싼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이상준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연장에 오전부터 도착해 음향 점검과 리허설을 마쳤고 관객 정리가 늦어져 공연 시작이 약 10분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장 방문 역시 LA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현지 소재를 찾기 위한 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좌석의 음향 문제에 대해서는 "왜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는지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즐겁게 웃으려고 오셨을 텐데 너무 죄송하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 뒤 "계속 연구하고 공부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준은 최근 스탠드업 코미디와 해외 공연 활동을 이어가며 미국 뉴욕 공연에 이어 LA 공연까지 진행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