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또 한 번 '안전한 선택'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니 앨범 '디스 앤드 댓' 간담회를 열고, 신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두 잇'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특히 35개 지역, 56회에 달하는 자체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성료하고, 지난 2일 새 월드투어 '런 잇'의 포문을 연 서울 공연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창빈은 "컴백이 오랜만이다. 하나하나 다 설레는 마음이다. 지난주에 서울 공연에서 받은 좋은 에너지를 돌려드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보 '디스 앤드 댓'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것을 해나가는 대범한 태도와 자신감을 담았다. 동명 타이틀곡을 포함, 총 8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팀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 방찬, 창빈, 한이 전곡 자체 프로듀싱했다는 점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가늠케 한다.
방찬은 "9년 활동할 동안, 계속 다양한 장르를 다뤄봤다. 그래서 저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번 앨범명답게 저희의 새로운 색깔을 준비해봤다"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타이틀곡 '디스 앤드 댓'은 그룹의 칠하고 쿨한 무드를 극대화 한 힙합 장르 기반 그루비한 곡이다. 원하는 게 무엇이든 '이것저것 다' 해내는 '음악 보부상' 스트레이 키즈의 준비된 여유와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창빈은 "지금까지 저희 타이틀곡들과 다르다. 칠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담았다. 이것저것 다 잘 한다는 메시지도 담으려 했다"며 "트랙적인 부분에 있어서 들어보지 못 한 사운드가 실험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지저분하게 들릴 수 있는데, 반복되는 후렴구로 단순하게 가려고도 했다. 미국에서 작업할 때부터 춤을 벌써 그릴 만큼, 멤버들이 많이 좋아해줬다"라고 설명했다.
한은 "항상 안전한 선택지는 있었다. 그래도 음악을 만들 때 도전적인 걸 하는 이유는 그게 더 재밌기 때문이다. 음악을 만들 때 도전하며 걸어가는 길 안에서 저희가 힘들어 하는 것들도 있고, 변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 과정에서 배워가는 게 많다. 똑같은 걸 하면 흥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6월 미국 대표 음악 페스티벌인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며 글로벌 위상을 입증한 바 있다. 9월에는 브라질 '록 인 리오' 헤드라이너로 출격하는가 하면, 라틴 아메리카 3개 지역에서 스트레이 키즈 주축으로 펼쳐지는 신규 페스티벌 '스트레이시티'도 개최한다.
현진은 "저희가 만든 음악으로 공연하는 것에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 페스티벌과 콘서트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저희와 팬들, 그리고 팬들이 아닌 다른 관객도 다같이 '오늘 한 번 미치게 놀자'라는 각오로 임하는 것 같다. 콘서트는 저희가 어떻게 어떤 음악과 무대를 했고, 앞으로 어떻게 보여주고 싶은지를 팬들에게 증명하겠다는 각오"라고 짚었다.
승민은 "아직 저희는 배고프다. 저희를 아직 한 번도 마주하지 못 한 팬들에게 직접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단독 콘서트뿐만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무대에서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으면 좋지 않느냐. 그런 마음으로 찾아가게 되는 것 같다. 콘서트와 살짝 다른 바이브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를 8연속 기록한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승민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성과를 기준으로 준비하지는 않는다.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뿐이다. 그게 잘 닿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그래미어워즈가 '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보이콧한 것과 관련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등 글로벌 K팝 스타들도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승민은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 얘기를 하거나, 퍼포먼스 얘기를 나눌 때, 시선들이 항상 외부에 있기 보다는, 저희 속마음 안에서 나오는 걸로 작업을 한다. 저희가 하고 싶은 색깔을 계속 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K팝이라는 장르가 큰 사랑을 받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저희가 써내려 가는 음악을 많은 분에게 들려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진은 "저희가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앨범을 낼 때 수상 결과나 기록에 대해서 목표를 잡아본 적이 없다. 이번 앨범도 똑같이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고, 증명해주고 싶다. 그게 저희한테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다. 팬들이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라며 팬과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멤버 리노는 1998년생으로, 멤버들 중 처음으로 입대 연한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스트레이 키즈도 곧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앞두게 된다.
리노는 "국방의 의무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부름을 받게 되면,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잘 이행할 것이다. '군백기' 앨범 활동 계획은 저희끼리 자세하게 얘기한 것은 없다. 확실한 거는 다 모일 것이다. 저희를 기다려준 팬들이 많이 있기에, 그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금방 돌아오겠다"며 웃었다.
끝으로 스트레이 키즈만의 음악적 자부심을 표했다. 아이엔은 "쓰리라차 프로듀싱에서 자부심이 나온다. 멋진 곡을 만들어주는 멤버들 덕분에 자부심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더 기대가 되는 원천의 힘이 되는 것 같다. 또 다른 자신감의 원천은 저희 팬들이다"라고 했다.
방찬 또한 앨범명 '디스 앤드 댓'을 활용해 "이곳 저곳에서 이것, 저것 많이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스트레이 키즈는 7일 오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앨범 '디스 앤드 댓'을 발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