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단체 활동 의혹에 이어 친일파 이완용의 치료에 참여했다는 기록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문까지 파묘된 안하영 증조(이완용 치료해 살린 기록)'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완용을 다룬 역사학 논문에서 안상호의 이름이 언급된 부분이 담겼다.
공개된 자료는 국사관논총 32집에 수록된 박영석(1932~2017) 전 건국대 사학과 교수의 논문 '이완용 연구 - 친미·친러·친일파로서의 행위를 중심으로'다.
논문에는 1909년 12월 22일 이완용이 명동성당에서 열린 벨기에 황제 추도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던 중 이재명 의사(義士)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사건이 기록돼 있다.
당시 이완용은 칼에 찔려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논문에는 당시 치료에 참여한 의료진 가운데 안상호의 이름도 등장한다.
자료에는 "한성병원의 학전 의사, 안동병원장, 대한병원의 키쿠치 원장과 고카이 부원장, 전의 박종환, 안상호 등 당시 일류 의사들의 치료에 의하여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이완용은 치료를 받은 뒤 한 달 만에 총리대신으로 복직했다. 이후 그는 1910년 8월 22일 '한국 전부에 대한 일체 통치권을 완전히 또 영구적으로 일본에 양여한다'는 내용의 한일합방조약에 도장을 찍고 이후 일본에게서 자작 작위를 받았다.
이 같은 기록이 공개되면서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논란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앞서 지난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행적 의혹을 받고 있는 안상호 씨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 측은 "친일 관련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안상호 씨가 이완용, 송병준 등이 참여했던 일제강점기 경제인 단체 대정친목회의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조선총독부 산하 기관의 신문 인터뷰를 통해 일본인과 다름없는 생활 방식과 육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힌 기록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결국 소속사 측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기존 입장을 정정했다.
소속사는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관련 기록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어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안상호 씨가 이완용의 피습 당시 치료에 참여했다는 역사학자의 논문 기록까지 공개되면서 하영 증조부를 둘러싼 과거 행적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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