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하영이 과거 예능에서 공개했던 본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다.
하영은 지난해 5월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요리 실력을 선보이던 중 본가의 냉장고를 공개했다.
당시 하영은 본가 냉장고를 살펴보며 "집에 냉장고가 4대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져와도) 아무도 모른다. 안 먹어서 맨날 썩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본가에는 메인 냉장고를 비롯해 고기와 해산물 등을 보관하는 냉장고, 스프레드·소스·유제품 등을 넣어두는 빌트인 냉장고, 장 전용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총 5대의 냉장고가 자리해 있었다.
당시 KBS 측은 해당 방송 영상을 '의사 집안 하영', '하영, 냉장고 5개인 본가 잠입' '이화여대 서양미술학과, 뉴욕 3대 미술학교 진학! 미술 엘리트 하영이 연기로 전향한 이유는?' 등의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러나 현재는 먹방과 요리 관련 장면을 제외한 영상 대부분이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앞서 하영은 최근 방송에서 '4대째 의사 가문'이라는 집안 내력을 언급했다가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며 그의 당시 행적을 두고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안상호는 1916년 창립한 단체인 대정친목회에서 21명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사문제연구소의 장신 상임연구위원이 2007년 낸 논문 '대정친목회와 내선융화운동'에 따르면 조선총독부 경무국은 1927년 대정친목회에 대해 "총독정치를 시인하고 내선민족의 융화를 목적으로 하는 내선융화단체"라고 언급했다.
또한 2009년부터 친일인명사전 집필에 참여했던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처장은 KBS,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친일파'가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하영은 12일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고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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