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목사가 된 개그맨 표인봉이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을 위해 음식을 나누며 봉사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서울역 앞에서 붕어빵을 굽고 음식을 나누는 표인봉의 사연이 공개됐다.
1990년대 인기 개그맨으로 활약했던 표인봉은 홍록기, 김경식, 이동우와 '틴틴파이브'로 활동했으며 SBS 1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송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는 표 간호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표인봉은 오전부터 통닭가게를 찾아 무려 200마리의 치킨을 주문했다. 그는 "오늘 엄청 더운데 복 많이 나시라고 바삭한 닭을 가져다드리려 한다"며 웃었다.
이후 서울역 광장에 도착한 표인봉은 10가지가 넘는 음식을 마련해 노숙인들에게 전달했다. 붕어빵 맛집으로 소문나 여름에도 붕어빵을 굽는다는 그는 환한 미소로 음식을 나눴다.
표인봉은 봉사를 통해 맺은 인연에 대해 "즐거운 마음으로 섬겨야 여기 계신 분들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개그맨으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표인봉은 2018년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날 그는 2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봉사에 나선 이들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그 곁에는 아내 유정화도 함께했다.
아내 유정화는 3년 전 먼저 서울역 봉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화는 무더운 날씨에도 "힘들지 않다. 조금 더울 뿐이다"라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표인봉은 "매주 오고 싶은데 재료를 사야 하지 않냐. 격주로 올 때도 있고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오는데 더 자주 올 때도 있다"며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인봉의 집에는 개그맨 시절 받은 수많은 트로피가 장식돼 있었다. '틴틴파이브'에 대해 그는 "제가 '5인조 보이밴드를 해보자'고 제안해서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이 벌 때는 하루에 5천만 원씩 벌었다는 기사가 있다. 그러면서 인생에 속도가 나고 난리가 난 거다. 진짜 난리가 났었다"고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삶이 힘겨울 때마다 깊어진 신앙심. 그러다 2013년 방송인은 김원희의 제안으로 아이티 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됐고, 그때의 경험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표인봉은 "'성공하고 싶다, 소유하고 싶다, 누리고 싶다' 이걸로 달려왔던 인생에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백만 명 가까운 분들이 땅으로 들어갔다는 거다. 다친분들은 수 없이 볼 수 있고 '이게 뭐지?' 하는 마음. 참혹한 실상을 보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목사가 된 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연예인으로 살 때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진 그의 일상.
그렇게 술을 좋아했던 표인봉은 이제 아예 술도 마시지 않는다고. 표인봉은 "여의도에서는 아무도 안 믿는다"라 했다.
술을 끊고 비로소 얻은 행복. 표인봉은 예전과는 달리 가정적인 남편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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