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시사만화가 유환석 화백의 데뷔 5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따뜻한 풍자'가 14~25일 춘천 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날카로운 비판과 따스한 시선, 한 꼬집의 유머가 공존하는 유 화백의 반세기 작품 세계를 돌아본다.
강원중학교 3학년 때인 1971년 만화 공모전에 당선된 유환석 화백은 1975년 정식 데뷔 이후 '허허씨', '멍텅씨', '고무신', '꼴찌부인'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특히 스포츠조선과 강원일보 등에서 7000회 이상 연재한 대표작 '헹가래'와 '공수래'는 우리 사회에 대한 통찰뿐 아니라 웃음과 위로를 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화백은 전시를 통해 지난 50년 동안 신문에 발표한 시사만화와 원화, 개인 소장 자료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 화백의 작품 세계를 '재미', '은유와 반전', '일상의 기록'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날카롭되 온기를 잃지 않는다'는 유 화백의 철학을 촘촘히 담아냈다.
특히 첫 선을 보인 '기억 속의 얼굴들'은 유 화백이 인연을 맺은 인물들을 통해 지난 50년을 회고하는 10m 짜리 대작이다. 촌철살인의 시사만화에도 등장하는 유 화백 특유의 '다정한 유머'가 주변에 대한 감사와 애정으로 표현됐다.
전시공간은 작품 활동과 시사만화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공간으로는 ▲시사만화의 역사와 대표 캐릭터인 헹가래와 공수래를 선보이는 '시대를 그린 펜', ▲시사 만화가의 하루와 철학을 소개하는 '웃음의 기술, 풍자의 언어-만평', ▲기업·사회·문화를 이어온 작업을 정리한 '기업과 사회를 잇다-사보', ▲다양한 캐릭터 속 이웃의 얼굴들을 소개하는 '캐릭터, 선으로 빚은 사람들', ▲유 화백의 하루를 담은 체험 존 '그의 작업실' 등이 있다.
다양한 연계 행사도 마련했다. 15일 오후 2시에는 유 화백과 박순찬 시사만화가가 참여하는 '시사만화가와의 만남', 23일 오후 3시에는 춘천 이야기 지도 활용 시민 참여형 행사 '따뜻한 풍자 퍼즐 이야기'가 진행된다.
유환석 화백은 "이번 아카이브전은 개인의 회고전을 넘어, 시사만화의 발자취와 시대의 기록을 함께 되돌아보는 자리"라면서, "시사만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