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김민희는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며 2년 만에 같은 영화제에서 다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5일(현지시간) 영화제작전원사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가 3관왕에 올랐다.
홍 감독은 감독상과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주연을 맡은 김민희는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에게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24년 제77회 영화제에서 홍 감독의 '수유천'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만에 같은 부문의 트로피를 다시 품에 안았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김민희가 지난해 4월 출산한 이후 선보인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 주연뿐 아니라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했다. 그는 앞서 공식 Q&A에서 촬영 당시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병행하며 육아와 촬영을 함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희는 "집착하거나 꾸미지 않고 그 순간을 기쁘게 받아들인 마음이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투영된 것 같다"고 출산 이후 달라진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 감독 역시 로카르노 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 선희'(2013)로 감독상,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로 황금표범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작품으로 다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 영화인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의 갈등 이후 조부모 밑에서 자란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등이 출연하며 최명길이 홍 감독 작품에 처음 합류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2017년 연인 관계임을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득남했으며, 이번 로카르노 영화제를 통해 출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눈 둘 데가 없네'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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