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의 가문에 친일반민족행위자나 독립유공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온라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개인 개발자가 제작한 '친일파 스캐너'가 소셜미디어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친일파 스캐너'는 이용자가 자신의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해당 본관과 관련된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각각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이 확산하면서 자신의 가문에도 이 같은 인물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이트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독립유공자 공적 기록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결정 명단을 대조해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본관 관련 정보는 위키백과 등 공개 자료를 활용해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이트 측은 "동일 본관이 직계 혈연관계를 의미하지 않으며, 헌법상 연좌제 금지 취지에 따라 조상의 행적이 후손 개인의 책임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고 명시했다.
앞서 하영은 최근 방송에서 '4대째 의사 가문'이라는 집안 내력을 언급했다가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며 그의 당시 행적을 두고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안상호는 1916년 창립한 단체인 대정친목회에서 21명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사문제연구소의 장신 상임연구위원이 2007년 낸 논문 '대정친목회와 내선융화운동'에 따르면 조선총독부 경무국은 1927년 대정친목회에 대해 "총독정치를 시인하고 내선민족의 융화를 목적으로 하는 내선융화단체"라고 언급했다.
또한 2009년부터 친일인명사전 집필에 참여했던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처장은 KBS,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친일파'가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하영은 12일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고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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