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배우 하영(33)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영의 과거 SNS 게시물과 함께 안상호의 당시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하영은 지난 2021년 1월 9일 개인 SNS에 "생에 첫 한복 즐거웠던 촬영 #암행어사"라는 글과 함께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하영은 댕기머리를 하고 분홍색 치마와 하늘색 저고리를 입은 모습이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생애 첫 한복'이라는 표현에 주목하며 "한국 사람이 한복을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다고?", "돌잔치나 유치원, 초등학생 때 한 번쯤 입었을 텐데", "어릴 때는 무조건 입지 않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공개했다. 당시 증조할아버지가 일본 유학을 마친 뒤 한양에 서양식 병원을 개설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관련 의혹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으나, 다음날 "충분한 검증 없이 답변했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안상호가 1916년 결성된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역시 지난 14일 안상호에 대해 "화려한 이력 이면에 친일·부일 협력 행적이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토 히로부미 추도, 식민통치 및 수탈기구 참여, 내선융화 및 친일단체 활동 등을 주요 행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연구소는 1917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실린 안상호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당시 안상호는 일본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나는 무엇(무릇) 일본 사람과 똑같지요. 나는 지금 조선옷은 한 벌도 없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매운 것은 조금도 못 먹어요. 일본 사람과 똑같지요. 그러하니까 불편한 점은 조금도 없어요. (중략) 조선 사람과 그리 상종하는 일이 없으므로 불편한 것은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안상호는 "나는 조금도 조선 사람하고 상관이 없으므로 일본에 사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고 열 한 해 동안을 조선에 있었어도 조선 말은 한마디도 못해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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