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60일 부부가 눈물 속 아기를 떠나보냈다.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무호흡증으로 아기를 떠나보낸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남편은 "처음 봤을 때부터 움직임이 아예 없었다. 울음소리도 없었다"라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 곤란 상태였다. 호흡기를 못 뗐다. 이미 뇌 손상이 왔다"라고 아기의 상태를 밝혔다. 그는 "뇌 손상으로 호흡은 물론 장기들도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였다"라면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생활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아기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했다.
아내는 "태어난 지 7일 차에 '희망이 없다. 마음의 준비를 해라'라는 말을 듣고 왔을 때는 죽고 싶었다"라면서 "다 내 잘못 인 것만 같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내 몸이 어떻게 되든 내 목숨을 잃더라고 지온이가 깨어났으면 좋겠는데'라는 마음이었다. 지온이가 세상을 떠나면 정말 못 견딜 것 같았다"라고 했다. 남편 역시 "왜 지온이일까", "왜 우리일까"라는 생각을 반복하며 자책의 시간을 보냈다.
절망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던 하루하루, 부부는 아기를 만나러 갈 때마다 빠짐없이 성장 앨범을 기록했다. 하루에 단 1명, 30분만 면회 가능한 상황에서도 부부는 하루씩 돌아가면서 아이를 만났다. 아기에게 주사로 모유를 주입했지만, 15일쯤에는 더 이상 모유를 소화하지 못 했다. 이에 아내는 "'입술에 모유라도 발라달라'고 해서 모유를 입술에 바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부는 아이가 일어나길 기도했다. 아내는 "50일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면서 "오히려 사람들 시선 때문에 흔들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픈 아기를 두고 '아기가 아픈데 웃고 있네?'라고 할 까봐 마스크를 계속 썼다"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과 이혼까지 생각했다. 그는 남편에게 "지온이가 너무 너를 닮았다"라면서 "너를 볼 때마다 지온이 생각이 날 것 같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내는 '기적이 일어날 거다', '깨어날 거다', '완벽하게 회복될 거다'라며 기도했지만, 부부는 아기가 태어난지 59일 차에 아기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결국 부부는 생후 60일 차에 아기를 떠나보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서야 처음으로 안아볼 수 있었던 아기. 아내는 "처음 품에 안고 팔이 아픈데도 못 내려놓겠더라. 50분을 안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부부는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진을 찍었다. 남편은 "셋이 같은 공간이 있었던 날이 그날이 처음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는 "60일간 버텨준 지온이가 대견하다"라고 했고, 남편도 "고맙고 대견하다. 우리 둘 때문에 견뎌줬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알게 해준 우리 아기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라면서 지온이에게 사랑을 전하며 아들을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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