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현수(27)가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를 통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12일 종영한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극본 지호진 이권, 연출 이권)는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의 새로운 대표가 된 지안이 살아 돌아온 진만과 함께 바빌론 글로벌 세력에 맞서 본격적인 반격을 펼치는 스타일리시 액션 시리즈다. 유현수는 섬마을 하남도의 주민 김우진으로 분했다.
작품 종영을 앞두고 스포츠조선을 찾은 유현수는 "아무래도 인기가 워낙 많았던 시리즈라 대중 분들의 반응을 느꼈다"며 "'평소 드라마 보고 잘 안 우는데, 4부를 보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또 마지막까지 저를 의심하셨던 분들도 계시지 않았나(웃음). 감독님이 처음부터 우진은 미스터리한 인물로 담아주려고 하셨고,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된 것 같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점들도 털어놨다. 유현수는 "섬마을 청년을 연기해야 해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참고했다. 또 바이크와 배를 운전하는 캐릭터다 보니, 첫 촬영 전 통영에 내려가서 배 운전 조작법도 배웠다. 오토바이 면허도 반드시 취득해야 했는데,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2주밖에 없었다. 통영 내려가기 전에 2주 만에 면허를 따야 했는데, 비 오는 날 시험을 봐서 낙방했다. 통영 내려가는 날은 다가오고 면허는 취득해야 해서 압박감이 들었는데,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또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사투리를 계속해서 입에 붙이는 게 큰 숙제였다. 사투리도 오토바이와 마찬가지로 2주 정도 시간이 주어져서 잠자는 시간 말고는 계속 사투리 연습을 하면서 통영에 내려갔다. 촬영 끝나고 나서도 사투리 수업을 받았다. 또 부산 사투리가 아니라, 통영 사투리를 요청해 주셨는데, 부산 사투리를 자주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부산 사투리를 하게 되더라. 그래서 선생님이 '그건 부산 사투리다. 경남 사투리를 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사투리 연습은 대본 리딩 때부터 많은 선배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투리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는지 묻자, 유현수는 "만약 작품 제의가 들어온다면, 그때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익숙해진 수준은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김혜준과는 풋풋한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이에 유현수는 "혜준 선배가 엄청 유쾌하고 현장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어줬다. 리더십도 엄청났고, 무술팀부터 연출팀까지 모든 스태프 분들을 잘 챙기더라.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제가 꼽은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촬영장의 분위기메이커는 혜준 선배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혜준에 가장 고마웠던 일화에 대해 "통영에서 첫 촬영이었고, 그날 처음으로 혜준 선배를 만났다.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선배가 감독님과 같이 보쌈을 먹는 자리를 마련해줬다. 보쌈도 혜준 선배가 샀고, 브런치도 사줬다"며 "연기할 땐 감정을 교류하는 신이 많았고, 급박한 액션신도 많았는데 정지안으로서 리드를 잘해줬다"고 전했다.
유현수는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연기 선배인 이동욱과 드라마 '이혼보험'에 이어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에서 만났다. 그는 "동욱 선배와 헬스장을 한 2년 정도 함께 다녔다. 선배는 운동을 진짜 매일 하신다. 제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갈 때마다, 제 옆자리에서 유산소 운동을 50분 동안 하시면서 안부를 물어봐 주셨다. 최근엔 무슨 촬영을 하고 있는지, 별일은 없는지 저를 챙겨주셨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촬영 당시에도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선배가 제 바이크 액션신을 보시고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첫 대본 리딩날 사투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 모습이 선배의 눈에도 보이셨는지 쉬는 시간에 오셔서 '어려운 거 맞으니까, 힘내'라고 말씀해 주셨다. 정말 따스우시고 정이 많으신 선배다. '이혼보험' 지방 촬영 당시에는 배우들끼리 친해질 수 있도록 소고기 회식을 시켜주셔서 원 없이 먹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권 감독을 향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유현수는 "감독님께서 항상 뒤에서 챙겨주는 스타일이시다. 제가 불안해하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을 때, 촬영 중인 제 모습을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셨다. 이미 (배우들끼리) 1편의 관계성이 있는 상태에서 2편에 제가 투입된 거니까, 현장에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셨다"며 "만약 감독님께서 차기작에 불러주신다면 꼭 열심히 하겠다"고 귀여운 당부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자, 유현수는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로 등장해서 신선함을 드리고 싶다. 인간 유현수로서는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긍정과 활기를 드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연기자가 되고 나서 느꼈던 게, 작품은 정말 많은 분들과 협업을 하는 과정이더라. 전체 회의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고, 한 분 한 분의 노고를 소중하게 여겨야겠단 생각을 했다. 이번에 수조 세트 신을 촬영하면서 정말 한 분 한 분 다 보이더라. 크레인 올려서 촬영하신 촬영팀부터 음향팀, 분장팀까지 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시는 모습을 보고 열정을 느꼈고 아름답게 보였다. 저 역시 이러한 현장의 일원이 되는 게 뜻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