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최근 겪은 교통사고 당시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던 순간과 딸 혜정이의 한마디가 긴 병원 생활을 견디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고백했다.
함소원은 20일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딸 혜정이를 바라보며 "엄마 마음, 감사"라는 글을 남겼다.
함소원은 최근 큰 사고를 겪은 당시 상황도 상세하게 공개했다.
그는 "차 안에서 나는 이미 의식을 잃었다. 갑자기 너무 아프다. 너무너무 춥다. 마취 때문인지 통증 때문인지 소리가 너무 멀리 들린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멀리서 소리친다"며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 의식이 깨어나질 않는다. '빨리 수혈해야 해. 이러다간 죽어'라는 소리를 누군가 내 귀에 대고 말한다. 이제야 나는 이해했다. 나는 수혈해야 한다. 아니면 큰일 난다"며 "'저 수혈할래요'라고 했다. 그리곤 나는 며칠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중환자실(ICU)에서 깨어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일반병실로 옮기게 된 날에는 딸 혜정이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다고 했다. 함소원은 "일반병실로 옮기는 날 엄마가 보고 싶다는 혜정이를 절대 못 오게 했다"며 "엄마가 병원에 누워 소변줄, 대변줄에 기저귀까지 찬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대신 전화 허락을 받아 딸과 영상통화를 했다. 그는 "전화기 너머 우리 아가가 보인다. 감사하다"며 혜정이에게 "'매일 정리하라는 엄마 집에 없어서 좋지~?'라고 물었다"고 했다.
하지만 혜정이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혜정이는 "아니 싫어. 엄마 스파게티 못 먹어서 싫어. 나 엄마 스파게티 먹고 싶어"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별말 아닌데 나는 목이 멘다"며 딸의 한마디에 울컥했던 당시를 전했다.
이어 "병원에 있는 나를 빨리 일으킨 것은 이것이다. '일어나서 혜정이 밥해주러 가야 한다. 내 새끼 먹고 싶다는 것 해주러 가야 한다'"며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힘겨운 치료를 견딘 끝에 함소원은 다시 딸과 일상을 보내게 됐다. 그는 "맛없게 해도 세상 맛있게 먹어주는 그 모습, 조그마한 입을 오물거리며 맛나게 먹는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으니 너무 행복하네요"라며 "오늘 하루 정말 감사합니다. 병실 안에서 제 기도가 이루어졌네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퇴원하자마자 벌써 스파게티만 4번째"라며 딸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고 있는 근황을 알렸다.
앞서 함소원은 지난 7월 내리막길에 주차하던 중 전봇대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골반 골절 진단을 받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고 당시 "나는 땅바닥에 누워서 일어날 수 없었다. 다리를 펴보려 해도,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된 함소원은 장기간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했다. 이후 "그렇게 병원에서 두 달에서 10일 모자라는 날짜"라고 밝혀 약 두 달 가까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전했다.
긴 치료 끝에 일상으로 돌아온 함소원은 자신을 다시 일으킨 딸과 함께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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