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하지원이 영화 '비광'을 통해 욕설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원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제 욕은 어느 정도 숙성이 필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9월 2일 개봉하는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와 남미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진한 가족 연대기로,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하지원은 톱스타였지만 갑자기 나타난 동주로 인해 한순간에 추락해 생계형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남미로 분했다. 그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판타지나 액션 장르에서 강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오지 않았나. 뭔가 더 리얼한 삶에 놓인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비광'에선 남미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생생하게 그려지지 않나. 그래서 이 시나리오가 더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하지원의 욕설 연기에 아쉬움을 느껴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후시 녹음을 하기도 했다. 전날 열린 언론시사회에서는 "하지원의 욕설 연기 점수가 20점"이라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하지원은 "감독님의 점수를 듣고 너무 실망스러웠다(웃음). 80점은 기대했는데 아쉽다. 저는 욕을 한지 얼마 안 됐고, 감독님은 오래되시지 않았나. 욕도 어느 정도 숙성이 필요한 것 같다. 아랫배에서 소리가 나오는 건데 그걸 몰랐다. 같은 욕인데도 뉘앙스가 다른가 보더라. 저는 남미가 욕을 내뱉는 행위에 포커스를 두지 않았다. 오래 숙성된 욕과 단기간에 만들어진 욕에는 차이가 있는데, 감독님도 그걸 느끼셨던 것 같다. 제 욕은 아직 숙성되지 않았고 이제 시작인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